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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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아직 멀었어요" 안우진은 멀리 본다

기사입력 2022.09.14 12:4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위력은 여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4-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시즌 13승(7패)을 수확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고척 한화전 이후 12일 만에 출격했다. 손가락 찰과상으로 인해 지난주 휴식을 가졌다. 복귀전에서 안우진은 아픔을 완벽히 털어냈다. 첫 등판에서 무려 공 110개를 뿌렸다.

통증은 없었을까. 경기 후 안우진은 "투구할 때 구속과 꺾이는 변화구들이 가장 중요하다. 확인해봤을 때 별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질 때 조금 통증이 있었는 데 내가 제일 많이 던지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는 다행히 통증이 많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6회까지 공 93개를 던졌던 안우진은 7회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최형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안우진이 남긴 유일한 사사구였다. 투구수 100개가 임박하며 자칫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안우진은 어떻게 문제를 풀었을까. "마지막 이닝인 걸 알고 있었는데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내줘서 복잡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 코치님이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이)지영 선배님이 몸쪽 사인을 주셔서 병살타 유도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슬라이더를 던지려 했는데 몸쪽 사인을 주셔서 병살이 만들어졌다. 감사하다." 안우진의 104번째 투구. 149km/h 직구의 위력은 죽지 않았다.

안우진은 올해 처음 선발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경험 중이다. 어느덧 이닝도 172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 2위 기록. 안우진은 "오늘은 오랜만에 던져서 조금 힘이 들긴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병살타가 나오면서 힘든 부분이 가라앉았던 것 같다. 오늘 던지고 나니 개운하고 좋다"면서 "잘 던지면 7이닝씩 던질 수 있는데 몸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 통증이 있는 곳은 전혀 없다. 다음 시즌에도 많이 던지면 부상이 올 수도 있으니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안우진은 26경기에서 13승 7패 172이닝 196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과 이닝 2위. 다승 공동 3위에 랭크 중이다. 여기에 2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고,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과다. 하지만 안우진은 '최고'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멀리 내다봤다.

"아니다.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시즌을 꾸준하게 보내는 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몇 시즌 더 이렇게 열심히 해보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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