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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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서거에 B.뮌헨 팬들의 불만...왜?

기사입력 2022.09.14 12: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경기 중 타국 왕실의 죽음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B.뮌헨은 14일(한국시간) 독일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을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의 헤딩 득점으로 1-0 앞서나가기 시작한 B.뮌헨은 선제골을 기록한 지 불과 4분 만에 르로이 자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 간의 치열한 맞대결은 많은 볼거리를 만들었는데, 관중석 쪽에서도 흥미로운 장면이 발견됐다. B.뮌헨 홈 팬들은 "왕실의 죽음으로 인해 경기가 막판에 지연되고 금지됐다고? 팬들은 존중하라!"라고 적혀 있는 플래카드를 들며 현 영국 상황을 비판했다.

지난 9일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갑작스러운 여왕의 서거로 인해 예정돼 있던 축구 경기가 연달아 지연되자 일각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4일에 스코틀랜드에서 레인저스와 SSC 나폴리 간의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영국 내의 경찰들이 여왕의 서거에 따른 애도 행사에 대거 포진되면서 치안 문제가 우려돼 경기 날짜가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게다가 UEFA는 레인저스 홈구장의 원정석 자리를 폐쇄할 예정이니 나폴리 팬들에게 영국 방문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나폴리 팬들과 관계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또한 오는 16일에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A조 2차전 아스널과 PSV 에인트호번과의 맞대결은 여왕의 장례식 날과 겹치는 바람에 아예 취소가 됐다.

이처럼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인해 영국의 축구 클럽들뿐만 아니라 타국의 클럽들마저 일정이 연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축구 팬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프리미어리그 팬들도 FA(영국축구협회)의 조치에 아쉬움을 표했는데, FA는 여왕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치를 계획이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10경기를 연기시켰는데, 여왕의 장례식으로 인해 오는 17일부터 치를 계획이던 리그 8라운드 경기 일부도 연기시켰다.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이번 시즌 중간에 주축 선수들이 월드컵에 차출되고, 차후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지연된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 간격이 짧아지는 등 힘겨운 일정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MarkOgden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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