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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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전+명품투수전+기싸움, 볼거리 넘쳤던 미리 보는 KS

기사입력 2022.09.08 01:0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던 선두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의 주중 2연전은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다웠다. 첫날 치고받는 타격전에 이어 두 번째 날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품 투수전이 연출됐다. 여기에 양 팀 주축 타자들이 사구 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불꽃 튀는 신경전까지 이어졌다. 

SSG와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타격전이 펼쳐졌던 지난 6일 게임과는 달리 이날은 투수들의 어깨가 빛났다. 양 팀 선발투수 LG 케이시 켈리, SSG 윌머 폰트는 나란히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리그 최고의 외인 에이스들이 맞붙은 게임답게 수준 높은 투구로 경기장을 찾은 1만 5000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해줬다.

켈리는 2회까지 아웃 카운트 6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아내며 명품 투수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3회초 2사 후 추신수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7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폰트 역시 켈리, 그리고 LG와 대등하게 싸웠다.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의 조합으로 6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7회말 LG 가르시아, 이형종에 연이어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하기는 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LG는 7회말 역전 후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1점의 리드를 지키고자 했지만 1위 SS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사 후 터진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SSG, LG 모두 점수를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결승타는 나오지 않았다. 주축 불펜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2-2로 경기가 종료됐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9회초 극적인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은 11회초 LG 투수 정우영이 던진 150km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8일 오전 정밀 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정은 사구 직후 크게 통증을 호소하며 쓰고 있던 헬멧을 그라운드에 강하게 내치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게임 흐름상 정우영의 고의성을 의심하기보다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흥분한 듯 보였다. 

사구 직후 3루 쪽 SSG 원정 응원석에서는 정우영과 LG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1루 쪽 LG 응원석도 맞섰다. 정우영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맞섰다. 험한 욕설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팀 팬들은 육성으로 신경전을 펼쳤다.

LG 역시 지난 6일 경기에서 4번타자 채은성이 SSG 투수 김광현이 던진 공에 왼쪽 다리를 맞고 교체된 뒤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LG로서는 채은성이 게임을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2연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SSG가 1승 1무로 웃었다. 2위 LG와 격차를 5경기로 벌리면서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최정의 부상 이탈 가능성이 생긴 만큼 적지 않은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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