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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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게 진짜"…한씨, 양현석 변호인 추궁에 '폭발' (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8.08 14:31 / 기사수정 2022.08.08 20:48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8차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공익제보자 한씨 발언의 신빙성을 다퉜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8차 공판을 열었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발생한 (당시)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 무마를 위해 한씨를 협박 및 회유한 혐의를 받는다. 양현석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제보자 겸 증인 한씨는 이날 검찰 신문에 이어 변호인 측의 질문을 받았다.

이날 검사는 한씨가 2016년 8월 협박 사건 당일 YG에 간 시간, YG 사옥 화장실에서 촬영했다는 사내 캠페인 벽보 사진 등에 오류는 없는지 확인했다. 양현석 변호인 역시 이와 관련한 질문들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한씨는 이날 지인과 양현석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던 것을 녹음한 파일이 확실하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녹음은 확실한데 제가 폰이 많다. 엄마가 다른 폰을 가져온 것 같다. 5개 가져왔는데 3개만 제 거인데 거기서 못 찾은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현석 변호인은 "증인이 녹음 파일을 제출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없다"고 재차 이를 언급했다. 그러자 한씨는 "엄마가 제 폰을 못 찾았다. 엄마가 바쁘셔서 (다시 찾아 내지 못한 것)"라며 "전 추후에라도 제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포렌식 자료에 의하면 사진, 동영상, 문자 다 있다. 녹음 파일이 찾기 어렵다는 건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한씨는 "(찾기) 어려운 게 아니라 폰이 (그 폰이) 아니다"라며 "(제가) 구속된 상태이지 않나. 불구속이면 찾아서 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씨는 "돈 이야기를 계속 했다. 공론화 시킨 후에 했다. 어차피 공론화 시키면 돈을 못 받는다. 어떻게 돈을 받냐"고 되물었다. "녹음 파일 제출을 안 하니까 그런다"는 변호인에 한씨는 "하겠다. 짜증나게 진짜"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변호인 역시 "검사님 말엔 잘 이야기하면서 여긴 딴지 거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처음부터 화류계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연예계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한씨는 "할 수 없어서 뺀 거다. 더한 게 아니다. 경찰관한테도 화류계 이야기는 안 했다. 포렌식으로 (화류계 내용이) 나와서 이야기한 거다. 치부라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YG 사옥 내 화장실에 대한 추궁도 계속됐다. 그러자 한씨는 "제가 기억이 조작되려고 하니 그만 물어보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씨는 변호인에게 "YG 사옥 가보셨냐. 제가 어딜 걸어갔는데 소속 가수들 앨범이 쫙 있었고 불빛이 화려한 복도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층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결국 사내 캠페인 벽보가 칸의 어디에 붙어있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명확하지 않은 걸로 정리됐다.

공익신고 전 YG가 세무조사를 받고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던 걸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도 한씨는 "모른다. (빅뱅) 승리 탈퇴만 알았다. 양현석 씨 성접대, 도박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수 연습생 출신인 한씨는 빅뱅 탑과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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