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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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60도 회전 세트, 기술력의 새 발견 (리뷰)['비상선언' 이륙③]

기사입력 2022.08.04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예기치 못했던 재난에 맞서는 인물들의 다양한 얼굴을 그려내며 360도 회전하는 비행기 세트 촬영으로 완성된 리얼한 신들을 통해 한국 영화계 기술력의 새로운 발전을 알린다.

'비상선언'은 배우 송강호부터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의도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을 마주하며 2020년 10월 촬영을 마친 뒤 지난 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베테랑 형사 팀장인 인호(송강호 분)는 비행기 테러를 예고하는 영상을 제보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 항공편에 탄 것을 파악한다. 그 비행기에는 자신의 아내가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인호는 비행기의 탑승자들의 귀환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을 가졌음에도 하와이 행을 결정한 재혁(이병헌)은 공항에서부터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는 낯선 이 진석(임시완)을 만난 후 묘한 기분을 안고 비행기 위에 오른다.

부기장 현수(김남길)와 승무원 사무장 희진(김소진) 등의 안내로 무사히 이륙해 비행을 이어가던 중 테러가 발생하고, 비행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항공기 테러 소식을 들은 국토교통부 장관 숙희(전도연)와 청와대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박해준)는 승객들을 무사히 돌아오게 할 방법을 모색하고, 그렇게 지상과 상공 위에서의 긴박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로, 현실에 발붙이고 있어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재난 이야기가 몰입감을 더한다. 당장 내릴 수 없는 비행기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얼굴들도 다양하게 비춰진다.



'비상선언'에서만 볼 수 있는, 360도 회전 비행기 세트에서 촬영된 장면은 재난 상황의 현실감을 200% 더하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다.

할리우드 세트 제작 업체와 협력해 실제 대형 비행기를 미국에서 공수하고, 비행기의 본체와 부품을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으며 360도 회전 시퀀스를 위해 이 세트를 회전시킬 지름 7m, 길이 12m의 사이즈의 롤링 짐벌(Gimbal)을 투입했다. 

세트의 규모는 물론, 실제와 거의 다름없는 항공기 세트를 회전시키며 촬영한 사례는 대한민국 최초로 '비상선언'이 시도한 새로운 기술의 도전을 엿보게 한다.

한재림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공개 당시와 비교해 "호흡과 리듬감을 더한 뒤 사운드와 CG 등에 더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140분. 12세이상관람가.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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