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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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0'+11회까지 노히트 당해도 7연승, SSG의 '운삼기칠'

기사입력 2022.07.23 17:5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단독 선두 SSG 랜더스는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승리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두산 투수들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SSG 타선은 연장 11회초까지 단 한 명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이 7이닝 노히트 무실점,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과 최승용도 각각 1⅔이닝, 1⅓이닝을 안타 허용 없이 막아내면서 SSG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SSG는 이따금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모두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자칫 게임 흐름이 두산 쪽으로 쏠릴 쑤 있었지만 SSG는 버텨냈다. 김광현이 제 몫을 해주고 내려간 뒤 9회 문승원-10회 서진용이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기다리던 안타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정은 두산 투수 김명신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빗맞은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는 행운까지 따라줬다.

이어 한유섬이 두산 베테랑 좌완 이현승을 상대로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의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최정과 마찬가지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지 않은 타구였지만 두산의 수비 시프트를 절묘하게 피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SSG는 이후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경모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노경은이 두산의 12회말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튿날 "전날 경기는 11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당하고 있었는데 일단 머리 속으로는 점수를 안 주고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며 "두산 선발투수 스탁의 공이 좋았고 뒤에 불펜투수들도 잘 던졌다. 일단은 막자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전날 게임을 떠올렸다.

이어 "그날그날 승운이 어떤 팀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분명히 작용하는데 올해 우리가 연장에서 잘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운이 잘 따라주고 있다"며 "이 운 역시 우리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 운삼기칠이다"라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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