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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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1' 이후 달라진 김태리…"수많은 실패→인생 챕터2 열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18 19: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태리가 변화한 자신에 대해 얘기했다.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1부와 2부로 나눠 제작됐으며, 1부가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김태리는 고려시대에 권총을 들고 다니며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는 이안 역을 맡았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최동훈 감독의 출연 제안 당시를 떠올리며 "행복했다. 많이 말했는데 꿈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고민을 거칠 것이 없었다"면서 "'내가 뭐가 끌리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대본을) 보지 않나. 덮고 나서 그런 생각을 안 했다. 안 한다는 가능성은 아예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본 속 캐릭터에 대해선 아쉬움을 느꼈다고. "최동훈 감독 영화 캐릭터는 다 우당탕탕하고 모자라고 매력적인데 순간에 '되게 멋있다' 싶은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안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멋있더라"는 그는 "그래서 감독님한테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다', '멋있는 거 그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멋있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태리는 "저는 이전까지 '척'을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애신이가 그만큼 목소리를 깐 건, '척'을 하고 싶었던 거다. '승리호'에서도 그게 제 한계였다"면서 "근데 지금은 나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멋있다고 생각하게 된, 그 계기도 공개했다. 바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라고. 그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하면서 너무 많은 실패를 했다. 그 작품을 하면서 '더 이상의 실패는 없겠다' 싶을 정도의 정신상태에 있었는데, 그런 실패들 끝에 너무 운이 좋게 작품이 성공했다. 그래서 제 치유의 시간이 짧았고 금방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된 거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김태리가 된 것"이라며 "지금 인생 챕터2가 열렸다고 표현을 한다. 그동안 '아가씨'도 '미스터 션샤인'도 그 어떤 것도 제 변곡점이라고 말할 수 없는데 2521은 제 변곡점이다.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지점에 도달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앞으로 세상을 만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엇이 나의 기본 태세가 될지를 정하게 됐다"면서 "그전엔 많이 흔들렸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중심이 잘 박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바람 잘 날 없는 가지였다. 근데 지금은 저의 가지 모양새가 정확하게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외계+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매니지먼트mm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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