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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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용타부터 3연패까지...한국의 'EAFF 챔피언십' 19년史

기사입력 2022.07.18 1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2003년 출범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오는 19일 9회 대회로 개막한다. 개막을 앞두고 한국의 역대 성적은 어땠는지 되돌아봤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지난 8번의 대회 동안 5회 우승을 차지하며 동아시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자대표팀은 2005년 이후 우승이 없다. 

2003년 일본에서 개최됐던 초대 대회는 우승보다 더 강렬했던 기억이 있었다. 바로 이을용의 '을용타'다. 대표팀은 안정환, 유상철, 최진철 등 2002 월드컵 멤버들을 앞세워 홍콩, 중국을 꺾었고, 일본과 비겨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기억되는 건 '을용타'다. 중국전에서 이을용은 뒤에서 반칙을 가한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때리고 퇴장 당했다. 너무나 강렬하고 통쾌했던 이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파생시키며 큰 화제가 됐다.

2005년 한국에서 개최된 2회 대회는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갈렸다. 남자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상대 선수 3명이 퇴장 당했음에도 1-1로 비기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북한과 비기고 일본에 0-1로 져 꼴찌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첫 참가였던 여자대표팀은 당시 신인이었던 박은선의 활약으로 중국, 북한을 꺾고 2승 1무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중국이 개최한 3회 대회는 깜짝 스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대표팀은 중국에 역전승, 북한과 일본에 1-1로 비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의 정대세는 저돌적인 돌파와 깔끔한 골 결정력으로 '인민 루니'라는 별명과 함께 스타가 됐다. 

4회 대회였던 2010년에는 중국에게 패해 '공한증'이 깨졌다. 32년 동안 이어졌던 중국전 무패 기록이 0-3 완패로 깨졌다. 하지만 라이벌 일본전에서는 선제 실점, 한 명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도쿄대첩'을 기록했다.

2013년 5회 대회에서는 호주가 특별 참가했다. 대표팀은 호주, 중국과 0-0으로 비겼고 일본전은 1-2로 패했다. 당시 일본 응원석에는 욱일기가 걸렸고 붉은악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로 맞불을 놨다. 

2015년 대회는 대표팀의 파죽지세가 이어진 대회였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1승 2무로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여자대표팀의 전가을은 일본전 후반 추가시간에 환상 프리킥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여자대표팀 역대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2017년 7회 대회에서 대표팀은 2승 1무로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전에서 '전북 트리오'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의 활약이 빛났다. 대표팀은 일본을 무려 4-1로 격파했고, 일본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19년 8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대회 3연패에 역대 첫 개최국 우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홍콩, 중국, 일본에 3연승을 거둬 3회 연속이자 통산 5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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