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0 13:48 / 기사수정 2011.04.10 14:5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황태자'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카카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라 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13분과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만 연속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이 4-0으로 이겼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토트넘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이날 카카는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잇따른 무릎 부상으로 말미암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던 카카는 빌바오전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토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홈에서 유난히 강한 빌바오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며, 레알은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반 13분 앙헬 디 마리아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빌바오 골키퍼 이라이소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카카는 페널티 박스 왼쪽 아래로 툭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넣었다. 오랜만에 골 맛을 본 카카는 어느 때보다 포효하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양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후반 8분 디 마리아의 돌파 과정에서 또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키커는 카카였다. 전반에 이미 골 맛을 본 카카는 정중앙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간 레알은 후반 2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쐐기골을 터뜨려 3-0 대승을 거뒀다.
카카의 득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올시즌 레알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영원한 맞수 FC 바르셀로나에 밀려 2인자의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던 상황. 호날두를 비롯해 디 마리아와 메수트 외질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에 비해서는 2% 부족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가 완벽하게 부활한다면 레알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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