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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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김준한 "수지와 결혼,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는 말 들어" [인터뷰 종합] ​

기사입력 2022.07.07 18:50 / 기사수정 2022.07.07 18:2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준한이 '안나'의 결말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에 출연한 배우 김준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2017)을 원작으로 한 '안나'는 영화 '싱글라이더'(2017)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예측불가 스토리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김준한은 "캐릭터가 끌리기도 했지만 대본이 너무 좋았다. 제가 배우지만 영화, 드라마 좋은 작품들의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으면 따지지 않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건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준한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이자 안나(수지 분)의 남편 지훈 역을 맡았다. 안나와 첫 만남에서 투박한 사투리로 순박한 느낌을 주었던 지훈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양파 껍질 까듯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남의 본색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는 "역할을 받았을 때 의외였다. 내가 나를 제3자 시점에서 본다면 상상 못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역할을 나한테 주시다니 놀라면서도 '왜 줬을까?' 생각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하는 인물이다. 스스로는 젊어 보이고 어린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 입문도 아니고 주목받는 인물로 등장하니까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주영 감독님이 안판석 감독님의 팬이라고 하시더라. '봄밤'을 재밌게 보셨다고 했다. 좋았던 배우를 기록해 두시는데 그 기록 안에 제가 있었던 것 같다. 잘 보면 ('봄밤'에 함께 출연했던) 오만석, 김정영 선배님들이 나오신다. 이 자리를 빌어 안판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고집과 자존심이 강한 지훈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이주영 감독에게 사투리를 쓰자고 제안했다는 김준한은 "원래 대본상에서는 경남 통영 출신 지훈이 동향 분들을 만날 때만 고향의 끈을 어필하기 위해 사투리를 쓰는 인물로 나온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왠지 이 사람이 자신의 출신을 무기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향을 극복한 이미지보다 고향을 품고 가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어필하는, 쇼잉이 강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사투리가 지훈에게 무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산 출신이라는 김준한은 "지금도 부모님이나 지인들과 통화하면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온다"면서 "제 정체성이라 그런지 자신감이라면 자신감이고 부담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재밌을 것 같고 설렘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아내 역의 수지와의 호흡도 전했다. 김준한은 수지와 웨딩화보도 찍고 결혼식도 올린 장면에 대해 "주변에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지 씨가 남자 팬들도 많지만 여자 팬들도 정말 많아 놀랐다. 여자분들이 '수지 보니까 어때?'라면서 부러워했다. 반면 안나를 모질게 대하는 장면은 인간 김준한으로서 연기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수지와 첫 호흡을 맞췄다는 김준한은 "너무 좋았다"며 "수지 씨가 되게 털털한 동생이다. 다들 수지라고 하면 스타인 수지를 생각하는데 막상 만나면 본인을 내세우기 보다 굉장히 인간적이고 털털한 매력이 많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와 함께 연기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는 김준한은 "(둘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서일까) 함께하는 장면이 너무 재밌었다. 저도 수지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지점이 있다. 서로에게 자극이 됐다. 특히 각자 예상치 못한 범주의 것들을 보여줄 때 재밌었다. 수지 씨한테도 '이 신이 너무 좋았다. 네가 신 살렸다'라는 말들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 신들은 5,6부에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한에게 '안나'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스케일이 큰 세계를 다루는 경험을 해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사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를 해본 것 또한 배우로서 좋은 자극이 됐던 것 같다. 저라는 사람을 한 꺼풀 벗겨준 작품인 것 같다. 조심하고 배려하고 살다 보면 가면이 두꺼워지는 느낌을 나이 들면서 더 갖게 되는데 이런 연기적 경험을 하면, 틀을 깨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로서는 득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안나'의 결말에는 "너무 마음에 든다. 작품이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면서 이야기 흐름이 더 재밌어지지 않나. 5,6부에는 굉장히 쫄깃쫄깃한 장면들이 많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6부작 '안나'의 5,6회는 오는 8일 OTT 쿠팡플레이서 공개된다. 

사진 = 쿠팡플레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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