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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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풍자 "母 극단적 선택...일주일 간 홀로 임종 지켜"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7.02 00:30 / 기사수정 2022.07.01 22:47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트랜스젠더 풍자가 고민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트렌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풍자는 "저를 '미친 애'라고 표현하고 싶다. 쉬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하루에 방송만 3-4개씩 한 적도 있고, 잠 자는 시간도 아깝다. 오늘도 두 시간 잤다"고 고민을 밝혔다.

풍자는 "1년 반 전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았다. 46시간 금식한 상황에서 마취가 깨자마자 방송했다"고 고백해 오은영을 놀라게 했다.

풍자는 "어느 날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 보니 염증이라고 하더라. 약물치료를 받다가 중간에 병원에 안 갔다. 어느 순간 다리를 끄덕끄덕 절며 걷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심하게 왔다고 하더라. 살짝 쳐도 뼈가 으스러질 정도였다.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은영은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이건 좀 문제가 있다. 워커홀릭이라고 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다른 개념이다. 일을 강박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많이 자면 4시간"이라며 "정말 짧게 잘 때는 10분도 자 본 적 있다. 그러다 보니 10-15일에 한 번씩 거의 기절한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본인 몸이 편안한 꼴을 본인이 못 견딘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은영은 "손톱 옆 살을 뜯거나 딱지를 뜯거나 자해를 했던 적도 있냐"고 물었다. 풍자는 "예전에 자해를 했었다"고 대답했다. 오은영은 "성 정체성 때문이냐"고 물었고, 풍자는 "그 문제도 무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풍자 씨의 삶이 언제나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삶이었나 생각이 든다"고 걱정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풍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사기를 당하셔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풍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가족과 함께하길 권유했다. 어린 친구들은 피부병처럼 옮을 거라고 해서 혼자 일주일 간 어머니를 돌봤다"고 회상했다.

또한 풍자는 "방 한 칸에 문을 걸어잠그고 엄마와 둘이 있었다. 잠도 자지 않고 곁을 지켰다"고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잠을 자고 있을 때 농약을 드셨다. 어머니 빈소에 앉아 있는데 '왜 하필 그때 잠을 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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