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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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무너지는 것 같았다" 20세 유망주의 첫 대포, 반등 계기로 삼는다

기사입력 2022.06.27 05:40 / 기사수정 2022.06.27 04: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자꾸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았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8회 2사 1, 2루에서 우완 김재열의 145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격차를 8-0까지 벌리는 쐐기포였다.

이 홈런은 안재석의 시즌 첫 아치였다. 경기 후 안재석은 홈런에 대해 "구장이 크다 보니 맞았을 때 긴가민가했다. 1루 코치님 표정을 보니 담장을 넘어간 것 같았다. 그때부터 천천히 뛰었다"면서 "분위기 전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계속 타격감을 유지해야 하고 부진하면 안 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데뷔한 안재석은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2홈런 14타점 OPS 0.662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0.212 1홈런 11타점 OPS 0.547에 머물며 험난한 두 번째 시즌을 경험 중이다. 신인 시절과 어떤 차이를 느꼈을까. 안재석은 "볼배합이 달라졌다. 그리고 신인 때는 생각 없이, 거침 없이 했다면 지금은 주변에서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소심해졌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4월 타율 0.246을 기록하며 준수한 출발을 알린 안재석은 5월(타율 0.180)을 시작으로 6월(타율 0.190)까지 타격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안재석은 "자꾸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마음고생이 심했고 못 했을 때 혼자 자책하는 것이 생겼다. 작년과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 이런 생각을 떨쳐내지 못해서 지금 계속 부진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을까. 안재석은 "지금은 타격이 너무 안 풀리다 보니까 수비에서라도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지만, 못 쳤을 때 그 다음 수비에서 더 집중하려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 안재석은 주로 유격수로 뛰면서 2루와 3루 수비를 병행하고 있다. 수비에 대해 안재석은 "시즌 초반에 경기를 나가서 실수한 후 수비에 더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었다. 코치님들도 좋아졌다고 얘기해주셔서 자신감이 점점 생기고 있다"면서 "유격수를 많이 했기 때문에 유격수가 제일 편하다. 2루와 3루 수비는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아직 안재석에게는 시즌 절반이 남아있다. "지금 부진한 상황인데 오늘을 계기로 더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 조금 더 잘하면 좋을 것 같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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