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12
연예

'쇼타임' 박해진 "귀신 보는 연기 원맨쇼, 자연스럽게 표현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27 09:00 / 기사수정 2022.05.27 08: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금토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촬영을 모두 종료하고 여유롭게 본방사수를 즐기고 있단다. 배우 박해진은 “모처럼 쉬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잘 못 쉬는 성격이에요. 쉴 때도 계획을 세우고 이거 하고 저거 하는데 계획 없이 지내고 있어요. 너무 쫓겨왔나 싶고 성격상 가만히 있지 않아 방전된 느낌도 들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떨까 마음먹었어요. 나름 나쁘지 않다는 걸 얼마간은 느꼈는데 저와는 안 맞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았는데 너무 삶이 무료하고 생산적이지 않아 다시 움직이려고 하고 있어요.”

현재 방영 중인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귀신 공조’를 담았다. 코믹 수사극으로 긴장과 재미 두 요소를 적절히 녹여냈다. 

“촬영이 다 끝나서 이번 작품은 전편 가족과 같이 봤어요. 원래 촬영할 때는 본 방송을 챙겨보려고 현장에서 모바일로 보는데 이번에는 조카, 어머니와 같이 시청 중입니다. 밝고 스트레스를 받는 드라마가 아니라 재밌다고 하세요. ‘꼰대인턴’ 때는 둘째 조카가 7세여서 이해 안 될 수 있는데 지금은 재밌게 보고 있어요.”

박해진은 서늘할 정도로 완벽한 외모와 그보다 더 싸늘한 독설이 트레이드마크인 차차웅을 연기했다.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로 귀신 삼총사와 장군신으로 최검(정준호)과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연기를 두 번 해야 했어요. 귀신이 있는 신을 먼저 찍고 혼자 원맨쇼 하는 거죠. 초반에는 어색했어요. 대화하는 장면은 시선만 주면 되니 어렵지 않은데 시선도 따라가 주고 어깨동무도 해줘야 하고 동선도 다시 짜야 했어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자연스럽게 표현됐더라고요.”

배우와의 케미를 추켜세운 박해진은 상대 역 진기주에 대해 “성격이 너무 좋다”며 칭찬했다.

“이질감이나 불편함이 없었어요. 처음부터 편하게 촬영해서 오히려 멜로가 있는데 너무 친해서 설레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했어요. 털털한 성격의 배우이기 때문에 남동생처럼 대했어요. 나이 차가 7살 정도 나는데 형사로 나오는 종훈(서희수)이는 더 어려요. 9살 10살 차이가 나는데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어요. 그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죠.”

차차웅 집안에서 대대로 모셔온 장군신 최검 역의 정준호부터 최근 에피소드에서 열연한 정영주, 안상우, 정준호의 실제 절친이자 저승사자로 특별출연한 신현준까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에 한몫했다. 

"정준호 선배님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연기일 거로 생각했는데 정말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세요. 현장에서 먼저 ‘한 번 해볼까?’, ‘맞춰볼까’라고 말해주셔서 새로운 애드리브도 나오고요.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어요. 제일 최근에 방송한 정영주, 안상우 선배님 두 분 다 작품을 같이 한 선배님이어서 재밌게 촬영했어요. 신현준 선배님이 오셨을 때는 웃느라고 촬영을 못 했어요. 실제로 너무 재밌으셨고 같이 한 신이 몇 신 안 되지만 함께해 너무 좋았어요.“

막내 순경 이용렬 역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트로트 가수 김희재 이야기도 나왔다. 김희재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해진에게 고마워한 바 있다. 화면에 잘 나오도록 많은 조언과 팁을 얻었다고 했다. 이에 박해진은 "내가 그렇게 뭘 알려준 게 없다"라며 겸손해했다.

”감히 제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할 순 없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스킬이나 시선의 방향 같은 걸 알려줬어요. 같이 모니터할 때 촬영하는 신에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여기에서는 여기를 보는 게 좋다고 얘기했어요. 너무 잘하는데 열심히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죠. 선배랍시고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작품임에도 너무 잘하고 있으니 김희재의 색깔을 좀 더 지우고 캐릭터로만 보여줄 수 있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해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본인이 넘어야 할 산이거든요. 연기와 노래를 병행할 거면 연기할 때만큼은 철저하게 기존의 색깔을 지워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진= 모코ent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