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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청담 부부'의 특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21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팔레 테라스(terrasse de festival)에서 한국 취재진과 함께하는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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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정우성은 1999년 개봉한 영화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 이후 23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했다. 오랜 연예계 '절친' 사이로, '청담 부부'라는 애칭까지 있을 정도이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태양은 없다'가 마지막. 특히 '헌트'는 이정재의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이기에 또 의미가 깊다.
이날 정우성은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고 이정재, 정우성이 23년 만에 같이 하는 작품이지 않나. 첫 상영을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하게 됐고, 반응이 좋으니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서로 오랜만에 연기 호흡을 하니 좋았다. 하지만 치열하게 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둘이 대화를 안 한 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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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감독' 이정재와의 작업에 대해 "(감독이) 배우이다 보니 배우가 어떤 고민을 하겠구나를 알고, 사용하는 언어도 배우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였다. 장점이 있는 현장이었다"면서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내가 현장에서 하는 걸 더 마음에 들어 하기도 했다. 그렇게 감독이 칭찬해 주니까 배우는 또 신나서 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협업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 "친구를 잘 둬서 월드스타의 대접을 받고 있다. 다 친구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청담 부부'라는 애칭에 대해선 "'너희 보기 좋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잘 지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아닐까. 응원의 애칭.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뜻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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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담긴 것은 이정재가 작품을 준비하며 처음부터 생각한 그림이었다.
이정재는 '배우 정우성'에 대해 "너무나도 멋진 최고의 배우인 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아시는 거고 근데 저는 친구고 동료고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어', '이정재가 가장 멋있게 찍었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면서 "그걸 너무 많이 강조해서 했기 때문에 촬영팀, 조명팀, 액션팀에 물어봐도 아마 '이정재가 이렇게 입에 달고 살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에게 완성본을 보여주지 않고 칸에 왔다고 밝히며 "우성 씨가 멋있게 나와야 한다는 목표와 사명감이 있었다. 나중에 '짠' 하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그 이유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