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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와 호아킨, 전설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기사입력 2022.05.21 11: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설은 서로를 알아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이미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26승 8무 4패, 승점 86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두 팀의 전설이 의미 있는 경기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 베티스는 호아킨 산체스가 출전했다. 마르셀루는 후반 25분 페를랑 멘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호아킨은 4분 뒤 나빌 페키르와 교체돼 투입됐다. 

경기가 종료되고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마르셀루와 호아킨이 마주했다. 마르셀루는 호아킨을 향해 존경의 제스쳐로 두 팔을 들고 허리를 숙이는 인사를 했다. 호아킨 역시 이에 화답하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아킨은 이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정말 큰 영광이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기립박수를 받겠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하다."라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호아킨은 이 경기로 자신의 라리가 통산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빌바오의 역사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622경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최초의 기록이다.

1981년생, 한국 나이로 42세인 호아킨은 2000년 여름 베티스 1군팀에 승격해 데뷔한 이래로 프로 커리어만 22년째다. 지난 2013년 말라가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뛴 것이 그의 유일한 해외 경험이다. 

호아킨은 지난 4월 발렌시아를 꺾고 팀의 17년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3/04시즌 우승 멤버이기도 한 그는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했던 그는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르셀루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006년, 18세의 나이에 레알에 합류해 34세까지 16년간 헌신한 그는 라리가 통산 358경기에 출전해 레알 외국인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라리가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등 많은 역사를 함께 했다.

마르셀루는 현재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은 오는 29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까지 대화 의지가 없다. 

사진=라리가TV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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