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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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김주원, 은퇴 생각에 오열 "춤은 내 언어이자 이야기"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5.21 07:2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발레리나 김주원이 은퇴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해 오은영에게 고민을 전했다.

김주원은 "발레하기에 신체적 조건을 타고나지 못했다. 타고난 실력과 재능을 가진 발레리나 동료들이 많았다. 나도 저런 라인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니 연습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몸의 뼈를 돌리고 바꾸고 했다"는 과거 일화를 밝혔다.

오은영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건데, 발레가 어떤 의미가 있길래 그렇게 혹사시키면서까지 하는 걸까" 물었다.

김주원은 "구 소련에서 러시아로 개방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유학을 갔다. 유학생들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차별도 있었고, 러시아 학생들보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다. 잘하는 친구들을 따라가려면 예습과 복습밖에 없더라. 불면증도 있었고, 잠을 2-3시간씩 잤다"고 회상했다.

또한 "연습하다 목의 뼈가 꺾여 조각이 나서 잠을 못 자던 상황이 있었다. 정형외과에 갔더니 잠을 자야 한다고 하더라. 수면제를 처음 처방받았다. 그때부터 배앓이를 심하게 해서 기절하기 시작했다. 한 학기에 두세 번씩 기절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주원 씨처럼 민감한 사람들은 내부에서 오는 신호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편이다. 복통이 심해서 기절할 정도라면 가장 심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 전에 신호들이 있었을 텐데 왜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주원은 "항상 통증이 있는 게 당연한 직업이었다. 통증에 익숙해서였을까"라고 의아해했다. 오은영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통증을 참았을 가능성이 있다. 본인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거나 못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주원은 "낯가림이 심해 사람들 속에 섞여 있는 게 힘들었다. 발레를 위해 사회적인 사람이 되려고 상당히 노력하며 살아 왔다.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춤밖에 없었다. 누군가 진정한 김주원을 알고 싶으면 춤을 봐 줬으면 좋겠다. 내 언어와 이야기는 내 몸짓"이라고 토로하며 "그래서 무대 위에서 내려오기 더 겁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원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는 발레리나가 퇴단하기 전에 전화 통화를 하며 '춤을 그만 추겠다. 아기 낳고 싶다'고 하더라. 아기를 낳으려면 춤을 관둬야 하는 거였다. 둘이 통화를 하며 한참을 울었다. 사랑하는 걸 선택하기 위해 사랑하는 걸 버려야 하는 것이지 않냐"고 전했다.

이어 "나도 여자로서의 삶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후배가 무대를 떠날 때 많은 걸 생각해 보게 됐다. 나는 나의 선택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데 이어 은퇴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발레리나 김주원만 있지 인간 김주원의 인생이 빠져 있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영원한 거다. 무대에서 내려와도 발레리나로서 공연하고 소통했던 건 관객의 머릿속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인간에게는 삶의 무게를 내려 놓는 순간이 온다.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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