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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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폭격한 '국민거포', 마법처럼 회춘해 홈런왕 겨냥한다

기사입력 2022.05.06 21:2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4번타자 박병호가 잠실을 폭격하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통산 6번째 홈런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박병호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3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kt가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불을 뿜었다. 호투하던 두산 선발투수 우완 곽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전날 시즌 7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박병호는 다음 타석에서 또 한 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팀이 4-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스무 번째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홈런 2개를 추가해 시즌 9홈런으로 롯데 한동희(7홈런)를 제치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6-0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kt는 올 시즌 개막 직전 타선의 핵 강백호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타자 라모스까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박병호가 회춘한 듯한 타격감을 뽐내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해와 2020년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만 36세의 박병호가 홈런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우리가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부족한데 박병호가 있으니까 도망가거나 쫓아가야 할 때 기대감이 생긴다"며 "지금 자기 스윙을 잘 가져가고 있다. 강백호가 없어서 집중 견제를 당할 수 있는 데도 초반부터 많은 홈런을 쳐주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사령탑의 칭찬에 힘을 얻은 듯 더욱더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시즌 초반 출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법사 군단은 '국민거포'의 회춘 속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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