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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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손예진·전미도와 즐거운 여행 다녀온듯, '서른아홉'=선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5.02 11:58 / 기사수정 2022.05.02 11: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 김지현은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음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근래에 출연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윤여옥, ‘스위니 토드’ 러빗부인, ‘맨 오브 라만차’ 알돈자와는 또 다른 순수 엉뚱녀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러블리한 모태솔로의 매력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인상을 남긴 김지현은 "‘서른, 아홉’은 선물 같은 드라마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나이대가 지나면 할 수 없는 작품이 있잖아요. ‘서른, 아홉’이 딱 그랬던 것 같아요. 거기에 세 친구의 우정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라 저 역시 많이 공감하며 웃고 울고 했던 작품이었어요.”

지난 3월 31일 종영한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뤄 호응을 받았다. 김지현은 연애는 서툴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손예진(차미조 역), 전미도(정찬영)와 고등학교 때부터 우정을 쌓은 절친으로 출연했다. 비슷한 나이의 세 사람인 만큼 실제로도 가까워질 만하다. 드라마를 함께한 인연으로 손예진 현빈 부부의 결혼식에 전미도와 함께 참석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멋진 두 배우와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두 배우 다 현장에서 만나면 그 인물들 자체였어요.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배우들이라 얘기도 잘 통하고 둘 다 성격도 너무 좋아서 촬영 때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에요.”

김지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을 바탕으로 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단원이다.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매력이 다 달라요. 다 어렵지만 달라서 매력이 있어요. 한쪽에서 활동하면서 채워지지 못한 것들을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채워지고 또 반대로 다른 곳에서 아쉬운 부분들은 또 다른 곳에서 채워져요. 끝없이 배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른, 아홉’ 종영 후에는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렛미플라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노인 남원의 미래 탐사를 지켜보며 그를 돕는 할머니 선희로 열연 중이다.

”무대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워요. 저는 무대를 떠난 적이 없어 서울로 떠난 사람처럼 ‘제 고향은 무대예요’라고 말하기는 좀 부끄럽네요. 하지만 무대가 마음이 제일 편한 곳은 맞아요. 그런 의미라면 무대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의 평범한 주인공 남원이 꿈은 물론 정분과의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순간 2020년에서 눈을 뜨며 시작되는 좌충우돌 미래 탐사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0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고 3월 22일 개막했다. 

“연인이 봐도, 부모님과 함께 보셔도, 부모님들끼리 보셔도 좋아요. 어떤 분들이 보셔도 정말 좋은 공연이에요. 나의 모습이, 나의 삶이 무대 위에 펼쳐져 있는 작품이거든요. 깊은 공감과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데뷔 19년 차 배우 김지현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늘 기대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탄탄한 연기로 역할마다 맞춤옷 입은 듯 녹아드는 배우이기에 또 어떤 매력을 꺼내놓을지 궁금해진다.

“큰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하게 되는 작품들을 행복하게 잘 마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과 시청자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늘 기대되는 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 배우의 다음 연기가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그런 배우요. 장르에 대한 도전은 제 의지로 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뭘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사진= 프로스랩, 서른 아홉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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