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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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 헌납한 1위팀 타선, 타율 0.054 타자만 홀로 빛났다

기사입력 2022.04.29 00:26 / 기사수정 2022.04.29 16:0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타선 침묵 속에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SSG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4로 졌다. 1승 1무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감하고 인천으로 돌아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게 됐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김성현(유격수)-김강민(지명타자)-최정(3루수)-크론(1루수)-김규남(우익수)-안상현(2루수)-이현석(포수)-오태곤(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한유섬, 박성한, 최주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가운데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와 맞섰다.

세 선수 모두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과감하게 휴식을 부여했다. 박성한, 한유섬은 개막 이후 강행군을 펼친 탓에 적지 않은 피로가 누적됐고 타격 슬럼프에 빠진 최주환 역시 한 템포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SSG는 주전 야수 3명이 라인업에서 빠진 여파가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롯데 반즈가 이날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면서 공략하기 쉽지 않았던 건 분명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뒤 이태양-장지훈이 추가 실점 없이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끝내 반즈를 넘어서지 못했다. 타선은 반즈에 11개, 롯데 마무리 최준용에 2개 등 총 13개의 탈삼진을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다. 

수확이 있었다면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오태곤의 멀티 히트다. 오태곤은 3회초 첫 타석과 6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반즈에게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반즈를 가장 괴롭혔다. 6회초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도 오태곤의 2루타가 시발점이었다. 

오태곤은 이 경기 전까지 37타수 2안타, 시즌 타율 0.054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선발 좌익수로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2군에서 콜업할 외야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오태곤의 슬럼프는 팀에 큰 타격이었다. 

터지지 않던 오태곤의 방망이는 현시점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를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비록 단 한 경기지만 오태곤으로서는 향후 이어질 경기들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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