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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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같은 처지였는데...머지사이드 두 팀 희비 가른 '결정적' 차이

기사입력 2022.04.26 18:06 / 기사수정 2022.04.27 06:2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머지사이드 두 팀은 서로 선두권과 강등권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길게 보면 그 차이가 드러난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앤들듀 로버트슨과 디보크 오리기의 연속골로 통산 240번째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했다.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79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에버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18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으로 떨어진 에버튼은 1954년 승격 이후 68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다. 

6년 전인 2015/16시즌까지만 해도 리버풀과 에버튼의 처지는 비슷했다. 2015/16시즌 리버풀은 8위, 에버튼은 11위로 두 팀 모두 중위권에 머물렀다. 2015/16시즌 중도에 리버풀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하고 펜웨이스포츠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리버풀은 변화를 시작했다. 2016년 2월 에버튼엔 이란의 부호인 파하드 모시리가 구단주가 돼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두 팀의 차이는 있었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이 SNS를 통해 공개한 2016년 여름 이적시장부터 리버풀과 에버튼의 이적시장 추이를 보면, 리버풀이 순 지출은 에버튼보다 1억 6천만파운드(약 2550억원) 더 적다.

그런데도 리버풀은 다섯 시즌 간 메이저 트로피를 다섯개나 들어 올렸고 에버튼은 하나도 없었다. 리버풀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카라바오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리버풀은 다섯 시즌 동안 4위 안에 모두 들었지만, 에버튼은 이것 역시 실패했다. 다섯 시즌 간 에버튼의 최고 순위는 2016/17시즌 7위다. 

핵심적인 차이는 4천만파운드(약 637억원) 이상 영입 선수의 차이다. 리버풀은 알리송과 버질 반 다이크 등 핵심 자원을 영입하면서 큰돈을 썼고 4천만파운드 이상 선수 7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4천만 파운드 이상 영입한 선수는 길피 시구르드손, 히샬리송, 예리 미나에 불과하다. 그리고 2천만파운드(약 318억원) 이상 4천만파운드 이하의 이적료를 기록한 영입 선수가 무려 20명에 달한다. 적당한 이적료의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셈이다. 

리버풀은 이 시기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앤드류 로버트슨, 조르지뉴 바이날둠, 조엘 마팁, 버질 반 다이크, 파비뉴, 티아고 알칸타라, 알리송 베케르 등 현재 주전 자원들이 모두 합류해 엄청난 성과를 보였다. 그리고 꾸준히 성적을 낸 클롭 감독을 믿은 구단 보드진의 결정도 한몫했다.

반면 에버튼은 이 시기에 로날드 쿠만, 샘 알러다이스, 마르코 실바, 카를로 안첼로티, 그리고 이번 시즌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즈, 현재 감독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까지 무려 6명이 바뀌었다. 불안정한 상황이 결국 현재의 강등 위기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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