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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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틈 없는 우승 경쟁..."전승 못하면 우승 못해"

기사입력 2022.04.21 10:01 / 기사수정 2022.04.21 10:01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달아나면 쫓아온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에 혀를 내둘렀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30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승리였다. 맨시티는 이 경기 전까지 공식전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었다. 상대가 강력했다. 리버풀과 두 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한 번 맞붙었다. 3경기 모두 허투루 할 수 없는 경기였다.

리버풀과의 첫 번째 경기는 리그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현재 승점 1점 차로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맨시티는 홈 이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압도했지만, 끝내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아틀레티코와의 두 번째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였다.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점 차 승리였기에 맨시티는 방심할 수 없었다.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카일 워커와 케빈 데 브라이너가 부상을 당하며 상처뿐인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과의 세 번째 경기는 FA컵 4강 경기였다. 맨시티는 FA컵에서 3년 전 우승한 이후 한 번도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맨시티는 트로피를 위해 반드시 승리를 열망했다. 그러나 데 브라이너의 공백 탓일까.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3실점을 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지속된 무승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에 맨시티는 브라이튼전 승리가 필요했다. 또, 하루 전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리그 1위에 올랐기 때문에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전반전엔 다소 답답한 경기력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전 리야드 마레즈의 행운이 섞인 득점포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해 3-0 완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 승리로 맨시티는 리버풀을 제치고 하루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달아나면 추격하고 넘어서면 다시 끌어내리는 형국이 계속됐다. 과르디올라도 "남은 일정을 모두 이겨야만 챔피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경쟁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의 말이 맞다. 리버풀의 남은 일정이 어찌될 진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로서 리버풀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기 전까지 리버풀은 리그 10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한 번이라도 무승부를 하는 순간,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과르디올라는 "현재 리버풀은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팀이다. 우리가 모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리버풀이 챔피언이 된다. 우리는 승점을 드랍할 여유가 없다"라고 말하며 우승을 위해선 승리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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