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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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ㅏ때는 말이야' PD "Z세대 아날로그 생존, 진정한 쉼이길"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4.14 11:5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들이 스마트폰 액정 속이 아닌 현실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둘만의 추억이든, 아날로그 감성이든지요."

지난 5일 종영한 Mnet 예능 프로그램 'Z멋대로 생존기, Zㅏ때는 말이야'(이하 'Zㅏ때는 말이야')는 Z세대 언플러그드 아날로그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용어다. 연출을 맡은 이은정 PD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만의 특징과 고민을 방송에 녹여내는 동시에 여러 시사점을 남겼다.

'Z세대'라는 공통점을 지닌 윤후·이준수, 조나단·래원, 박혜림·조나인 세 팀은 스마트폰 없이 여행길에 올랐다. 단지 스마트폰 하나 없이 36시간을 보낼 뿐인데 수많은 벽에 가로막히며 웃지 못할 해프닝의 주인공이 되기도.

이 PD는 최근 진행한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없는 36시간이 그들에게 진정한 쉼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윤후와 준수는 다른 팀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없는 세상에 적응했다. 준수는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다른 걸 보게 돼'라는 명언도 남겼다. 윤후는 K-고등학생으로서 학업과 진로 고민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얻은 것 같다고도 한 걸 보면 스마트폰 없는 36시간이 이들에게 진정한 쉼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곁에서 아이들의 아날로그 체험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윤후·준수 팀이 유독 아기자기하고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면 조나단·래원 팀은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의 장벽을 대리 체험케 한 팀이다. 디지털 사각지대가 이들의 여정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

이 PD는 "서울에서 여행해야 했던 조나단·래원은 스마트폰 없이 택시를 타는 것도, 심지어 밥을 먹는 것도 힘들었다. 특히 현실적인 불편함을 느낀 팀인데, 단순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즐기기 위해 동묘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찾아다니고 남산을 올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남산 팔각정에 앉아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카세트 플레이어로 고(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틀었을 때 둘 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동했다. 앞에서 지켜보던 제작진들도 그 반짝반짝 빛나던 순간을 잊지 못할 정도로 특별한 순간"이라고 두 사람의 여정을 회상했다.

또 "36시간이 지난 후 조나단·래원만이 '(스마트폰을) 다시 가둘까'라고 했던 걸 보면 이들은 스마트폰 액정 속에서가 아닌 현실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둘만의 추억이든 아날로그 감성이든"이라고 말했다.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를 통해 얼굴을 알린 조나인·박혜림은 정반대 성격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한 팀이다. 춤을 출 때는 무섭게 눈빛이 돌변하던 두 사람의 천방지축 경주 여행기를 볼 수 있던 것 또한 'Zㅏ때는 말이야'의 시청 포인트였다.

이에 대해 이 PD는 "나인과 혜림이 워낙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를 통해 입증된 출중한 댄서라 'Zㅏ때는 말이야'에서도 그들의 춤을 보고 싶긴 했지만 진짜 경주의 곳곳에서 그렇게 춤을 출 지는 몰랐다"며 흥 넘치는 Z세대 조나인·박혜림 팀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황리단길, 첨성대, 경주월드 등 가는 곳마다 나인과 혜림이 춤을 추는데 그들의 에너지와 텐션에 놀랐다. 그들이 정말 춤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엠넷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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