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출연자 흉기 협박 논란 "해결 도울 것"…부부 현황은?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MBN '고딩엄빠'에 출연 중인 10대 아내가 가정폭력을 행사해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1일 '고딩엄빠' 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두 사람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두 사람의 아이라고 판단되어 양가 아버님을 통해 아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두 사람, 누구의 편에 치우치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돕고자 노력 중"이라며 "출산 후의 심리 상태가 걱정되어 부부상담가의 상담 및 정신과 내방을 함께 하였고, 두 사람 모두 산후우울증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깊이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마련하던 중 급작스레 일어나선 안될 일이 일어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출연자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한 아이 육아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전문 NGO 단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아이의 안전과 건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고딩엄빠' 출연자인 B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으로부터 A양이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임시조치결정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양은 오는 6월 4일까지 B군의 주거지 100미터 이내에 접근이 불허되며, B군의 핸드폰, 이메일 주소, 유선, 무선, 광선 및 기타의 전자적 방식에 의하여 부호, 문언, 음향 또는 영상을 송신할 수 없다.

B군은 "제가 과자를 사줬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사오라더라. 그리고 제가 밥을 차린 뒤에 '하루종일 안 먹었으니까 빨리 가서 밥 먹어'라고 했더니 '챙겨주는 척하네' 이렇게 말했다"며 "밤에 아기를 재우는데 A양이 핸드폰 소리를 크게 내서 옷장으로 가서 아기를 재웠더니 왜 문을 닫냐고 하더라. 그리고 갑자기 물병을 가져와서 저와 딸 머리에 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다툼이 커졌다면서 A양이 그 과정에서 칼을 가져와서 '아기 죽여버릴까?'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 이후로 접근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B군은 "현재 아이는 저희 아버지 집에서 잘 돌보고 있다. 그날 이후로 아이 엄마는 짐을 가지고 집에서 나갔다"며 "또한 저는 아이의 친모에게 예전부터 간혹 폭행을 당했다. 밤에 아기가 우러도 아이의 친모는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양과 B군은 '고딩엄빠'에서 출산 과정을 보여주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으며, B군은 "이제 방송 못 나간다", "혼인신고는 안 한 상태여서 그냥 헤어졌다"고 추가적으로 상황을 전한 상태며, 많은 이들의 응원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A양은 자신의 SNS 댓글창을 막아놓은 상태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본다는 취지로 출발한 '고딩엄빠'가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로 결정한만큼, 향후 추가적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해보인다.

사진= MBN, B군 인스타그램, '고딩엄빠'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