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2:37
연예

'리지' 이소정, 록 뮤지컬 데뷔 "'싱어게인'에서도 '비상' 불러" [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3.29 20:30 / 기사수정 2022.04.26 08: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소정이 ‘리지’로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이다.

'리지'는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892년 매사추세츠 주 소도시 폴 리버, 성공한 장의사 앤드류 보든과 그의 부인 에비가 집 안에서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알리바이가 불충분한 둘째 딸 리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세기의 재판이 열리고, 피의자 리지와 언니 엠마, 가정부 브리짓과 리지의 친구 앨리스가 법정에 선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네 명의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반전을 거듭하지만,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리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1990년 4곡의 넘버로 구성한 실험극으로 시작했다. 20년간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했다. 2020년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6인조 라이브 밴드의 파워풀한 연주가 특기다.

29일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프롤로그', '보든 가', '사랑 아냐', '소중한 내 동생', '섀터케인과 벨벳 그라스', '있어줄래?', '머리가 왜 없어?', '끓어오른 분노', '낡은 건 태워버려', '질문, 또 질문' 등을 시연했다.

그 중 레이디스코드 이소정은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 타이틀롤 리지 보든 역에 전성민, 유리아와 캐스팅됐다.

이소정은 "뮤지컬 배우로 돌아온 가수 이소정이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그는 "첫 뮤지컬이어서 무대나 연출이나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핸드마이크를 써 익숙하다. 콘서트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 관객과 즐기면서 공연하는 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커튼콜이나 록 무대를 할 때 관객분들이 많이 즐겨준다. 핸드마이크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즐기면서 한다. 록 기반이기도 하고 콘서트 때도 노래를 이렇게 많이 안 하는데 노래를 많이 한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꽉 찬 공연을 볼 거로 장담한다. 재밌고 좋은 공연이니 많이 보러 와 달라"라며 자신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이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완벽할까 했다. 예쁘고 노래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연기도 잘하는 끝판왕 배우들만 하는 게 뮤지컬이란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 레이디스코드 할 때도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 그때는 연이 잘 안 닿았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리지'를 하게 됐다"라며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리지가 가진 감정의 변화들, 표출하는 여러 감정선이 되게 와닿았다. 상처 받았다가 울고 취했다가 누군가를 음해하는 그런 선들을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해보면 어떨까 했다. 내 안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어려운 기대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도 배우고 있다. 록에 많은 관심이 있다. '싱어게인'에서도 1라운드에서 '비상'을 불렀다. 라이브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작품이 내가 원했던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부합한다고 생각해 큰 도전을 했다. 요즘 정말 행복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소정은 "첫 뮤지컬인데 공연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많은 관객들, 또는 저의 모습을 보러 오는 분들 중에 뮤지컬이 처음이신 분들이 꽤 많이 있으시더라.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첫 뮤지컬일 수 있는 이 무대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자고 다짐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과 여은이 무대에 오른다. 보든 가의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은 제이민, 김수연, 유연정이 맡았다. 

보든가의 가정부이자 집안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번은 이영미와 최현선이 연기한다.

뮤지컬 '리지'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의 김태형 연출, 뮤지컬 '레드북', '킹키부츠', '위키드' 등의 양주인 감독,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헤드윅', '어쩌면 해피엔딩'의 조수현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