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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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망설였지만…선수 때도 못 느껴본 행복" (국대는 국대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03.14 11:31 / 기사수정 2022.03.14 11:31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국대는 국대다' 남현희가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국대는 국대다’에서 남현희는 서미정, 이혜선과 ‘팀 남현희’를 구성해 ‘팀 현역 최강’ 최덕하X오지혜X김채연을 상대로 2점차 승리를 거두며 ‘국대 클래스’를 증명해 보였다.

2005년 펜싱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의 주역이었던 이들 3인방은 무려 17년 만에 재회해 무려 40일간 복귀전 준비에 매달렸다.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3인의 감동적인 투혼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공감과 성원을 보냈다.

이에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무려 100번째 메달을 따낸, ‘살아있는 펜싱 레전드’ 남현희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남현희와의 일문일답 전문.

Q. '국대는 국대다' 섭외가 왔을 때 가장 걱정되거나 망설였던 부분은?

‘레전드’라면 경기 내용도, 결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과 욕심이 있을 것이다. 현역 선수 시절 많이 들었던 말이 “남현희의 경기는 늘 박진감 넘친다”, “빠르고 재밌다”였다. 그런데 무릎 부상 때문에 선수 시절 기량을 못 낼 것 같아서 망설여졌고, 부상의 우려도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단체전은 다를 것 같았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Q.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복귀전을 결정했는데 실제 트레이닝 해보니까 어땠는지?

걱정했던 것보다 재활이 잘 진행됐다. 무엇보다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잘 됐던 것 같다.

Q. 남편과 하이가 각각 "아무리 남현희라고 해도 되겠어?", "연습하면 이길 거 같고 안 하면 질 것 같다"라고 했는데, 가족의 여러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됐는지?

남편은 걱정이 되어서 그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힘이 되었다. 그리고 하이에게는 은퇴한 지금에도 엄마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 하이가 성장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했다.

Q. '엄마 검객'들끼리 뭉치고 훈련하면서 육아 때문에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아무래도 운동을 놓은 지 몇 년이 지났고 현역시절 때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육아와 가족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운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Q. 특별 코치 최병철의 연습 상대와 트레이닝이 많이 도움이 됐는지?

스파링을 하면서 선수 시절 때 느낌이 조금씩 살아났다. 대회 경기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

Q. 이번 복귀전이 더더욱 특별했던 이유가 있다면?

저와 함께 2005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플뢰레 드림팀이었던 (서)미정 언니와 (이)혜선이가 함께 뭉쳐서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의미 있고 특별했다.

Q. 복귀전을 마친 후의 기분은?

운동선수 선배님들이 늘 해주셨던 말씀이 종목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후회 없이 열정을 싹 다 쏟아 부어라, 나중에 후회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 역시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고 운동선수로서의 기량이 점점 약해졌지만 그래도 나만의 선수 활동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조금 더 후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 열정과 끈기로 버텨냈던 것 같다. 후배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고, 다시 한 번 뭉친 우리 셋이어서 행복했다. 선수 생활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한 경기’ 그 자체였다.

Q. '국대는 국대다'를 다른 레전드에게 추천해주고 싶은지?

그렇다. 국대 시절이 가장 힘들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그리웠던 영광의 순간이라고 느끼시는 레전드 분이라면 꼭 출연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Q. 남현희에게 '국대는 국대다'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 혹은 느낀 점은?

역시 ‘국대는 국대다’, 세월이 지나도 '레전드는 레전드다'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 시절에 오랫동안 흘렸던 피와 땀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대는 국대다’를 통해서 저와 미정 언니, 혜선이가 선수 시절 때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

결과가 어떻든 감동의 순간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희 엄마와 남편, 하이에게 플뢰레 드림팀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Q. 살아있는 펜싱 레전드로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인기 종목일 때부터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 시절에 좋은 성적을 냈던 것도 팬분들의 응원과 성원에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최근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데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펜싱 레전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펜싱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저 남현희도 많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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