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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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창단멤버→KIA맨' 나성범의 친정 첫 나들이 "긴장도 됐고 정신도 없었다"

기사입력 2022.03.13 12: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제가 입었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눈앞에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죠.”

이제는 KIA 타이거즈 선수가 된 나성범이 친정팀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사구(몸에 맞는 볼)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지난 겨울 KIA와 6년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정든 NC를 떠났다. 그동안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며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친정팀 NC를 상대로 첫 실전에 나섰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그것도 친정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한 경기였기에 어색하진 않았을까. 13일 만난 나성범은 “긴장도 많이 됐고 정신도 없었다”라면서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나성범은 “이곳(창원NC파크)에서 3년 동안 시합을 했는데도 눈앞에 내가 줄곧 입었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있으니 어색했다. 같은 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보니까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가웠는지 어색했는지,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평소 굳은 표정과는 달리 이날은 미소를 지으며 NC 선수들을 상대했다. 나성범의 말에 따르면, 포수 양의지와 트래시 토크는 없었지만 처음 상대해보는 옛 동료 투수들의 공을 보며 감탄했다고. 

나성범은 “파슨스의 볼이 좋더라. 다른 팀 타자들에게 ‘볼 좋다’라는 평가를 듣기만 했지 직접 경험해본 건 처음인데 정말 좋은 볼을 갖고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직구가 오면 바로 방망이를 돌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래서 그런지 변화구 대처가 안되고 따라다니기 바빴다”라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제 첫 실전에 나선 나성범은 현재 자신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훈련량을 늘리고 있고 웨이트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개막에 맞춰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훈련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제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다”라면서 “신인은 아니지만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빠짐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 시즌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게 목표고, 그렇게 되면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창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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