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3.04 14: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심판' 김혜수가 작품 속 메시지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감독 홍종찬) 김혜수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소년 범죄에 단호한 판사 심은석을 연기했다.
이날 김혜수는 결과물을 본 소감에 대해 "대본이 일찍 나왔기에 다른 작품에 비해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결심을 하는 것보다 결심한 이후에 이 작품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나 실제 촬영 현장이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책임감이 큰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진심으로 이 작품을 준비하며 어떤 걸 알게 됐고 느끼게 됐고 어떤 고민을 하게 됐는지, 심은석을 통해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하는지 말과 태도 하나하나를 많이 고민했다. 제게도 남다른 무게감이 있었던 작품"이라며 "시리즈물을 보니 촬영할 때 느꼈던 마음들보다 더 이 소년범죄나 소년범들, 그 저변에 대한 것들, 사회 시스템 같은 것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연기한 심은석에 대해서는 "소년범이나 소년범죄에 대해 굉장히 냉철하게 집중하고 사건을 판결하는 인물"이라며 "심은석의 신념은 초지일관 혐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혐오하되 시종일관 책임에 대해 행동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부분을 가장 유념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 봤을 때는 단지 소년범죄나 소년범을 혐오하고 저주하는 판사 같지만, 실체를 냉철하게 바라보되 그 실체 이면에 어떤 고민을 해야하고, 어떤 문제를 고려해야 하고, 어떤 것들을 더 염두에 두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까지 고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주 이상적인 판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촉법소년 제도나 소년법 재정비 및 폐지에 대한 그의 생각도 듣고 싶었다. 김혜수는 "이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내시고 있다. 사회적 불만을 표하기도 하고, 저 역시 그랬다. 그런데 작품을 준비하며 실제 일선에 있는 법관들을 만나뵙고 소년법정을 참관해보니 이게 단순한 논리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 맞게 소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데는 일부분 동의하지만, 단지 개정이 문제가 아니라 개정 전에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또 개정 후에 이를 뒷받침하고 보완해야 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국 소년범 판사들이 20여명이라고 하는데, 작품을 준비하면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분들을 뵈었다. 이게 우리가 엄중하게 느끼는 소년범죄의 현실이다. 예민한 사항에 앞서서 선제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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