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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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감독 "북한, 남아공 WC 조추첨 조작 요구"

기사입력 2022.02.24 09:26 / 기사수정 2022.02.24 09:26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북한의 행태를 폭로했다.

24일(한국시간) 에릭손 감독은 BBC 라디오5의 '가장 기이한 스포츠 범죄'에 출연하여 2009년 평양 방문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북한의 광물 채굴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양 방문 당시, 북한은 에릭손 감독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에릭손 감독은 "북한은 내가 FIFA 축구 위원회 위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도와달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공, 신발 같은 것을 원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월드컵 조 추첨 조작을 제안했다. 조 추첨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럴 수 없다. 시도조차 불가능한 범죄다. 하지만 북한은 날 믿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아주 이상했다. 그것이 내가 초대받은 주요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벤피카, AS로마, 피오렌티나, 라치오 등에서 구단 감독 커리어를 보냈고, 잉글랜드,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국가 대표팀 커리어를 쌓은 명장 중에 명장이다. 북한에 방문했던 2009년에는 노츠 카운티 단장과 FIFA 축구 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었다. 이에 더해 에릭손 감독은 2010년 코트디부아르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했다.

에릭손 감독에게 조 추점 조작을 권했던 북한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악의 조에 포함됐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호날두의 포르투갈,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속했다. 북한과 에릭손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각 대륙의 강호와 맞대결을 펼친 북한은 브라질전 1-2 패배, 포르투갈전 0-7 패배, 코트디부아르전 0-3 패배를 허용하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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