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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 작가 "'해적2' 한효주, 애착 큰 캐릭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2.11 06: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은 '해적: 도깨비 깃발' 속 한효주가 연기한 해적 단주 해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성일 작가는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성일 작가는 방송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 '추노'(2010)를 비롯해 '7급 공무원'(2013), '더 패키지'(2017),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 '루카: 더 비기닝'(2021)과 영화 '7급 공무원'(2009),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서부전선'(2015), 올해 '해적: 도깨비 깃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오고 있다.

"시나리오 쓴 것은 꽤 오래됐다. (김정훈) 감독님이 들어오시면서 몇 번 시나리오를 고치는 작업을 거쳤고, 리부트 느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를 나눴었다"고 말문을 연 천성일 작가는 "그러면서 좀더 재기발랄하고 젊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볼거리를 많이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한 천성일 작가는 "이번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는 작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려고 했던 것이 '온 가족이 다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피 튀기는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 욕이나 선정적인 이야기는 안 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속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묻는 말에는 "누구 한 명을 얘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한효주가 연기한 해적 단주 해랑을 꼽았다.

"그 전에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손예진이 연기한) 여월이었고, 또 그 전작으로 올라가면 '7급 공무원'에서 (김하늘이 연기한) 수지 캐릭터가 있다. 다 여성이 액션을 하는 캐릭터였다. '7급 공무원' 때만 해도 굉장히 많은 우려들이 있었다.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액션이 성공할 것 같냐'는 말이 있었고, '해적:바다로 간 산적' 때도 '왜 하필 여자 해적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떠올린 천성일 작가는 "그 때부터 지금 '해적: 도깨비 깃발'까지, 여자 해적 두목 단주라고 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나 올라갈 수 없는 자리이지 않나. 전편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권위와는 전혀 거리가 먼 두목이 탄생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지난 달 26일 개봉해 9일까지 11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개봉 시기와 맞물려 더 어려워진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천성일 작가는 담담하게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며 "'해적:도깨비 깃발'이 개봉하고 코로나19의 가장 중심에 서게 됐다. 위험한 시기이지 않나"라며 여러 스태프들이 공들인 결과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 힘을 내주기를 조심스레 바랐다.

또 "요즘 고민이 많아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코로나19 시국 이후에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다시 한 번 말을 꺼내며 "이제는 관객들이 정말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만 선택해서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많은 시간 동안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많은 세대와 소통해 온 천성일 작가는 "문득 문득 누군가가 얘기해서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놓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다가 기록을 해두기도 한다. 그 안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들을 보면, 결국엔 사람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을 전했다.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는 오락물 같은, 뭔가 모험을 떠나고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것이 전편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선동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해적:도깨비 깃발'을 통해서도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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