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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죽는다면?"…'지헤중' 박효주의 헤어지는 법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08 19:20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박효주가 '지헤중'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효주는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에서 하영은(송혜교 분), 황치숙(최희서)과 여고 동창생이자 전업주부인 전미숙 역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박효주는 서서히 친구들과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미숙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최근 박효주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지헤중' 종영을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헤중'으로 '2021 SBS 연기대상' 조연상의 영예를 안은 박효주는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수상을 하니까 조금 조심 스럽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2021년을 '지헤중'으로 시작해서 '지헤중'으로 끝냈다는 박효주는 "한 해를 돌아보게 될 수 있는 시간에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헤중'을 하면서 스스로를 여유 있지 않게끔 채찍질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불안해하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그 상이 더 달콤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박효주는 '지헤중'을 통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효주는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사람이 태어나면 죽는다는 건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지 않냐.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인물로 살다 보니 '만약 내가 죽는다면?' 하는 생각을 어느 해보다 많이 했다"며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박효주라는 사람도 삶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암 투병을 하는 미숙을 위해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박효주는 "살을 뺐는데, 원래 살이 찐 스타일이 아니라 빼는 게 더 힘들었다. 8부 이후부터 한 회당 조금씩 더 줄여나갔다. 마지막 회를 찍을 때는 처음과 비교해 7~8kg 정도 뺐던 것 같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경험상 봤던 암 환자들이 밥을 못 먹고 살이 빠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하고 싶은 부분들까지는 하고 싶었다. 또 대본을 보고 나면 밥이 안 들어갔다. 안 먹었다. 먹으면 체하더라. 너무 힘이 없으면 안 되니 죽을 먹곤 했었다"고 전했다.

박효주는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 수상 당시 소감으로 송혜교와 최희서에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효주는 두 사람에 대해서 "감사하게 호흡이 너무 좋았다. 이 시대를 함께하는 여자배우로서 동료애가 좋았다. 생각해 보면 성격적인 것, 사적인 것도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만 생각해 보면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에 대한 애정의 온도가 비슷했던 것 같다. 그 온도가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소중하다"며 "미숙이었기 때문에 영은이를 통해서 해결되는 신들도 많았고 치숙이와의 대화 속에서 얻는 슬픔도 있었다. 상대 배우들한테 의지하면서 촬영했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연기를 통해서 더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스스로도 눈물이 주체가 안됐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박효주는 "너무 많았다. 미숙이의 슬픔을 담고 촬영장을 가는 길에서 울컥하지만 같이 호흡을 하는 배우들을 만났을 때는 그게 증폭되고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매 순간순간 그랬던 기억이 있다"며 "실제로 머리도 빠지고 생리불순에 몸의 변화들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람이든 작품이든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는다. 본인만이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박효주는 "이별을 많이 피하기도 했고, 이 이별이 힘드니까 다른 걸로 덮기도 했는데 덮는다고 해결되지 않더라. 그 순간 끝까지 가야 그다음에 비로소 다음이 되더라. 순간순간 부정하지 않고 소화해야 효과가 난다는 걸 알게 됐던 것 같다. 슬프면 너무 기쁜 일도 오고 과정들의 반복들이 확실히 있더라. 너무 힘들 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효주는 "'지헤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같은 DNA가 있다고 생각하고 친밀한 기분이 든다. 그 정서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시간이 흐를수록 돌아보게 했을 때 드문드문 더 생각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감사하는 중입니다"고 인사했다.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나가는 박효주. 그가 앞으로 선보일 활약들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SBS '지헤중'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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