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02 15:46 / 기사수정 2011.03.02 15:47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대구FC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막막하기만 했던 2011 시즌도 팬들은 점차 희망을 갖기 시작했고 드디어 '미래'라는 것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김재하 신임 단장이 있다.
근래 몇 년 동안 대구는 성적도 성적이었지만 경기 외적인 일로 시끄러웠다. 사상 초유의 현직 감독 구속 사태부터 비롯하여 단장 퇴진 운동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이제 대구는 시민구단의 맏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찬 비상을 준비하는 것 같다.
서포터즈의 퇴진 운동 이후 새로운 단장으로 취임한 김재하 신임 단장은 취임 후 팬들과의 자리를 마련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팬들이 목말라했던 부분에 대해 반드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퇴진 운동 당시 "냉각기를 갖겠다"며 대화를 회피한 전 단장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였다.
김 단장은 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 발굴 등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전용구장 건설'이라는 또 하나의 비전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대구가 사용해온 대구 스타디움과 대구 시민운동장을 생각했을 때 팬들의 가슴은 설렐 수 밖에 없다.
대구 스타디움은 과도하게 큰 규모와 육상 트랙,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인해 흥행에 불리함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대구 시민운동장은 비록 2003년 개·보수 공사가 이뤄졌지만 1948년 완공됐던 낙후된 경기장이어서 경기 관람에 불편을 줬다. 심지어는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을 우려해 한여름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른 적도 있었다.
현재 축구 전용구장 부지로는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박주영 축구장이 거론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상대적으로 대구 스타디움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흥행에 도움이 될 만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전용구장을 짓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재 대구시와 대구FC의 넉넉하지 않은 재정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K리그 시·도민 구단 중에 월드컵 경기장을 제외하고 전용 구장을 소유하거나 건설 중인 곳은 인천과 경남, 두 팀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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