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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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하니 "첫 감정신 실패…EXID 시절 상처가 더 커서"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2.15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가 '아이돌' 촬영에 임하며 공감한 부분과, 공감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줬다.

14일 막을 내린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The Coup]'(이하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의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일명 '망돌(망한 아이돌)'인 코튼캔디의 스토리를 그렸다. 하니는 코튼캔디의 리더인 제나를 연기했다. 

종영을 앞둔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니는 "엄청 후련하고 시원하다.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작품이기도 해서 후련한 게 있다"며 "동시에 시원섭섭하다. 좋은 사람들이랑 정이 많이 들어서 우리 안에서 마음껏 누리다가 혼자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하니가 연기한 제나는 야심차게 데뷔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걸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그룹이 해체 위기에 놓이자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다. 하니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 걸그룹 EXID로 데뷔, 코튼캔디처럼 무명시절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아이돌'은 하니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그는 "저는 이 과정(무명시절)을 겪은 30살의 사람인데, 다시 21살, 22살의 나로 돌아갔어야 했다. 그게 쉽지 않았다.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된 아이가 산타클로스를 믿어야 하는 그런 거랄까"라며 "시나리오를 봤는데 남일 같지가않더라. 코튼캔디와 제나가 겪는 과정이 제 과거와 일치했다. 그래서 내 과거를 뒤적거렸다. 제나와 가장 비슷한 시절의 나를 끌어올리는 게 제나를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활동 영상을 되게 열심히 찾아봤다. '벗벗 TV'라고 회사에서 자체제작해서 만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옛날에는 그걸 못 보겠더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지 않나. 겉으론 티가 안 나도 열등감, 질투심 이런 게 보이니까 못나보이더라"며 "필요에 의해서, 작품 때문에 다시 봤는데 과거의 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그때의 내가 좀 기특하고 예뻐보였다"고 작품 준비를 하며 '얻은 것'을 짚어줬다. 

물론 실제로 하니가 겪은 EXID 시절 현실과, 드라마 속 제나가 겪는 일은 비슷하지만 달랐다. 작품을 찍으며 "실제로는 이거보다 더 심하잖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니는 "처음에 감정신을 찍을 때 실패를 했다. 눈물이 안 났다. 아파트 행사신이었는데 실제로는 그거보다 더 수치스러운,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는 공연도 많이 했으니까. 아프지가 않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 아이돌이었던 하니가 느끼기에 고증이 잘 된 부분도 있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완벽할 수 없지만, 팀원들간의 관계성은 고증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멤버들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가족과 친구 사이의 중간에 있는 어떤 존재다. 가까우면서 멀고 엄청나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회사 직원들의 고민, 내가 뭔가를 하지만 내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등 복잡한 이 엔터 업계가 잘 고증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는 회사가 커지니까 할 수 있는 게 없고, 대표이긴 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지 않나.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거지. 그걸 잘 대변해준 것 같다. 이걸 찍으면서 옛 회사에 있던 대표님을 이해했다.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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