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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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닮사' 신혜지 "김수안과 실제론 친해, 머리 잡고 싸우다 웃기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2.07 09:4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너를 닮은 사람'이 새로운 배우를 발굴해냈다. 극 중 김수안의 친구이자, 신현빈의 제자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신혜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 신혜지는 정희주(고현정 분) 딸 안리사(김수안)의 같은 반 친구인 이주영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주영은 설에 절어 사는 아버지 이일성(서진원)과 단둘이 사는 인물. 리사와는 가깝지만 먼 친구 사이로, 구해원(신현빈)과도 남다른 관계를 이어온다. 이에 정희주, 구해원 사이의 갈등을 캐치하고 리사를 자극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9년 KBS 2TV '99억의 여자'를 시작으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SBS '날아라 개천용'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한 신예 신혜지는 '너를 닮은 사람'으로 비중이 결코 낮지 않은 '이주영'이라는 캐릭터를 따내며 단박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 생으로, 10대 고등학생이다. 

종영 후인 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신혜지는 "지난해 11월에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1차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기억이 안 나고, 2차 때는 사적인 얘기를 나누면서 오디션을 봤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집가는 지하철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다. 지하철 안에서 울었다. 원하던 게 되니까 너무 뿌듯했다"고 작품 합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뭔가 이 작품이 하고 싶고, 탐이 났다. 주영 캐릭터가 너무 탐나서 꼭 따내고 싶은데 바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주영이가 저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에 캐릭터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돌하고 당당한 캐릭터다. 가정사만 보면 아픔이 있는 캐릭터이지만, 학교 생활에서도 교우 관계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신혜지는 이러한 이주영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을까. 

"당당하고 밝은 주영의 모습을 겉으로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예쁜 것도 좋아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그 후에 가정사가 보였으면 좋겠단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손톱도, 머리끈도 회차마다 바뀌어요. 주영이는 마음 아픈 동생 같은 느낌이에요. 밝은 척하는 느낌이, 후반 갈수록 '얘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스러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극중에서 안리사와 이주영의 관계는 독특했다. 둘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처럼 보이지만, 갈수록 그러한 모습보다는 등진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서로를 괴롭게 만들려는 모습도 보인다. 



신혜지는 "감독님께 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본 후에, 우정에 먼저 포커스를 맞췄다"며 "리사가 저를 친구로 생각하니까 저도 친구로 생각한 것 같다. 있으니까 친구하는 느낌? 그런 느낌을 갖고 연기했다"고 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이가 나쁘지 않다"며 "싸우는 신을 찍기 전날 둘이 같이 서점도 가고 훠궈도 먹었다. 그러고 다음날 싸우는 신을 찍으니까 어색하기도 하더라. 머리를 막 잡고 싸운 후에는 웃겨서 주저앉기도 했다. 신나게 놀고 싸우니까 그 상황 자체가 웃겼다"는 말로 18살다운 에피소드를 꺼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1년간 이주영으로서 살아온 소감은 어떨까. 이전과 달리 큰 역할이기에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이에 신혜지는 "부담감이 엄청났다. 이전에 내가 하던 배역은 여기서 조금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이번엔 이만큼 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번아웃도 되게 많이 왔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좀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갑자기 큰 작품에 들어간 거잖아요.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와, 됐다!'는 것도 있었는데 '선배님들이랑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친언니한테 밤마다 '나 이 작품 끝나면 배우 못하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했고요. 근데 주영이를 하면서 추억이 많이 생기니까, 그때가 이해되기도 하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연기한 것에 비해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드라마 자체로는 만족하고 있어요. '주영이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헬스 선생님도 저를 '주영이'라고 불러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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