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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자초한 IBK기업은행, 배구계 전체가 '외면한다'

기사입력 2021.11.30 14:05 / 기사수정 2021.11.30 15:36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배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IBK기업은행. 가시밭길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배구계 전체가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잡음이 심했다. 팀 내 불화로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조송화가 선수단을 이탈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구단은 지난 21일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그런데 구단은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한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 자리에 앉히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후 김사니 감독 대행의 인터뷰는 사태를 겉잡을 수 없이 키웠다. 김 대행은 서 감독으로부터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태에서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들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각종 매체들을 통해 김 대행의 폭로를 정면 반박하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대행은 자세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회피했다. 김 대행 뿐만 아니라 구단의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이들의 이해하기 힘든 태도에 배구계는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 전 김 대행의 악수를 거부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머지 5개팀 감독들은 IBK기업은행 사태가 V리그 질서를 무너뜨린 행위라고 밝히며 해결이 되기 전까지 김 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 사태를 일으킨 상대에게 존중은 없다는 의미. 특히 최고령 감독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2월 5일에 IBK기업은행과 경기하는 데 그 전에 이번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때까지 변화가 없으면, 나도 악수를 거부하는 다른 감독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신치용 전 감독과 전 국가대표 김요한도 이번 사태에 쓴소리를 가한 바 있다. 

침묵과 회피는 무책임의 극치다. 배구계 흥행을 망치는 장본인이 누구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번 시즌만을 기다려온 팬들에 대한 큰 결례이기도 하다. 이제는 혼란스러운 결정이 아닌, 문제 해결에 대한 해법을 찾고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할 차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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