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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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우성 "우린 깐부, 손잡고 나와야 하나"…화면 꽉 채운 우정 [청룡영화상]

기사입력 2021.11.27 1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8년 만에 청룡영화상 무대에 함께 자리하며 화면 가득 꽉 찬 우정을 내보였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이정재와 정우성은 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이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제34회 시상식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이정재와 정우성은 신인남우상 시상을 맡았다.


이들이 등장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고, MC 김혜수는 "정말 근사하다. 청룡영화상 사상 가장 멋진 투샷이 아닌가 싶다. 이런 환호는 유례가 없었다"고 얘기했다.

마이크 앞에 선 정우성은 "우선 오늘 수상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저희가 8년 만에 함께 시상하게 됐다. 무대 뒤에서 나오기 전에, 둘이 손이라도 잡고 나와야 되나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 같다"는 김혜수의 말에 이정재와 손가락을 걸어보이며 "우리는 깐부니까"라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유쾌함을 안겼다.

이어 정우성은 이정재에게 "지난 번에 수상할 때 잠깐 언급했는데, '만원의 약속' 기억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정재는 과거 '계약금 1만원에 정우성의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이정재는 "만원 가지고 계속 끌려다니는 느낌이다. 빨리 출연해서 사용하게 해야겠다"며 웃었다.


정우성은 "지금 타이밍이 아주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글로벌 스타가 되지 않았나"라고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은 것을 언급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두루두루 바쁘셨겠지만, 어떻게 지내셨냐"고 묻는 근황에 이정재는 "정우성 씨도 알겠지만 '헌트'라는 영화로 20년 만에 '태양은 없다' 이후로 함께 출연하게 됐다. 얼마 전에 촬영을 끝냈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에 정우성은 "안성기·박중훈 선배님이 '라디오스타'로 남우주연상 공동수상을 했었다. '헌트' 연출자로서 공동 수상을 가능하게 해주실 것이냐거냐"라고 물었고, 이정재도 "온 김에 약속을 좀 받고 가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이정재는 '헌트'로, 정우성은 '보호자'로 각각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무거운 자리더라"라고 입을 모으며 감독상 시상을 이어갔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었고, 무대에 오른 류승완 감독은 "지금 화면을 보시는 분들은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 느낄 수 있다. 앞의 사람들 때문에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데, 지금 잘못된 상황이 아니다. 감사하긴 한데, 굳이 시상을 이 분들과 붙이면 그 어떤 영화 감독도 좋아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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