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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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나 할까?' PD "진심 다해준 김이나, 우리 MC 아니었다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1.18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권성민 PD가 '톡이나 할까?'를 훌륭하게 이끌어 준 MC 김이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카카오TV '톡이나 할까?'는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톡터뷰어로 참여, 셀럽과 마주 앉아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신개념 카톡 토크쇼. 지난해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16일 약 1년 2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톡이나 할까?'에서는 첫 회 배우 박보영부터 박은빈, 김강훈, 작가 김영하, 재재, 엄정화, 작가 정세랑, 평론가 이동진, 문소리, 변요한, 염정아, 건축가 유현준, 번역가 황석희, 선미, 선우정아, 주호민, 배구선수 김희진 등 각 분야의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했다. 음성 대화가 아닌 톡으로 전해지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소소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애청자들을 양산했다. 

권성민 PD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회 박보영 씨 편을 촬영하고 그날 새벽까지 편집을 했던 때가 기억난다. 편집 영상을 보는데 김이나 씨가 너무 잘하는 거다. 카톡으로 '우리가 너무 좋은 MC를 만난 것 같다. 김이나 씨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콘텐츠로 풀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김이나 씨가 보여준 섬세하고 감성적인 터치들을 보고 섭외 요청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능글능글한 사람이라는 것도 많이 느꼈다. 어떤 게스트가 와도 적당히 유머러스하게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대화에 타고난 사람이구나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토크쇼에서 MC는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을 대신해 카메라 앞에 서주시는 분이다. 어떻게 보면 카메라 앞의 연출자나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MC분들은 조금 어렵거나 이해가 안 돼도 일단 PD가 하자고 하면 그냥 하는 경우가 많다. 김이나 씨와 1년 반 동안 같이 하면서 느낀 건 본인이 진심으로 설득이 안 되면 어색한 게 티가 나는 분이라는 거다. 시청자를 설득하는 작업 전에 김이나 씨를 설득하는 게 제작진의 중요한 이슈였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훨씬 더 이야기가 섬세해지고 구체성을 갖는다. 단순히 질문 리스트를 읊는 MC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깊이 고민해준 MC 였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C가 김이나라서, '톡이나 할까?'에 출연한 게스트들도 있다. 권성민 PD는 "정확하게 세 분이 있다. 황석희 번역가,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소설가 정세랑 님이다. 황석희 번역가님은 방송 섭외 요청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방송을 안 했었는데 '김이나 씨가 MC니까 나올게요'라고 하더라. 그리고 처음 나와봤는데 앞으로도 방송은 안 하시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키크니 님은 '유퀴즈'에서 몇 번이나 섭외 요청을 했는데 거절했다고 하더라. 얼굴 공개가 부담스러운 분이셨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얼굴을 애니메이션으로 가릴 수 있었다. 톡으로 하는 대화 포맷이다 보니 수월했다. 그리고 정세랑 작가님은 '톡이나 할까?' 출연 전에는 방송을 많이 안 하셨다. 섭외 요청을 드렸을 때 '김이나 씨 너무 좋아한다'며 '나갈래요'라고 하시더라. 김이나 씨라서 섭외할 수 있었던 분들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톡이나 할까?'를 연출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권성민 PD는 "기획 단계 때부터 우리 포맷이 온라인에서 캡처로 감사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온라인에서 바이럴 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캡처가 많이 돌아다니고 좋은 댓글들이 달릴 때 좋았다. 김이나 씨의 말이 위로됐다는 반응이 기억이 난다. 어느 PD든 마찬가지일 것 같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고 눈물 난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공개된 '톡이나 할까? 마지막 회는 MC 김이나가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 지난 1년 반 동안 김이나가 게스트들에게 했던 질문들을 자신이 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권성민 PD는 "소위 A급 게스트들 중에 마지막 회라도 좋으니 나가고 싶다고 요청한 분들이 계셨다. 그렇지만 마지막 회는 마지막답게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김이나 씨가 과거의 내가 했던 질문에 답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분위기는 눈물바다였다"고 전했다.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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