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26
연예

[단독] 오정연 "'리어왕'→'골때녀', 간극 커…상위리그 목표"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15 17:50 / 기사수정 2021.11.15 19: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예계 대표 아나테이너' 오정연은 예능부터 연기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는 연극 '리어왕'과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병행하며 활약 중이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축구 연습을 하는데 간극이 커요. 공주와 축구와 간극이 크더라고요. (웃음) 예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너무 감사하죠. 취미로 할 수 있는 일을 일로 하고요.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불나방 같은 성격이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게 좋아요."

오정연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중인 '리어왕'에서 리어왕(이순재 분)의 둘째 딸 리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리어왕’은 영국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영국 국왕 리어와 세 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로 예술의 전당에 서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발레를 했기 때문에 공연을 보러 많이 갔거든요. 이번에 발레 연습실에서 연습했는데 발레가 아닌 연기로 연습하러 매일 온다는 게 영광스럽고 흥분되고 두근두근했죠. 무대에 올라갔는데 대극장인데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토월극장이 동그랗게 돼 있어 관객 한명 한명이 다 보이고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무대에 서 배우로서 행복해요. 

첫 공연 때 떨릴까 봐 많이 걱정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어요. 아버지 리어왕이 언니를 저주하는 장면이 있어요. 아무래도 정극이다 보니 과장되게 표현하고 과격하고 센 장면인데 관객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몰입이 돼요. 연기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몰입감을 느꼈죠. 그래서 신나더라고요. 예전에는 공연이 시작되면 몰입했는데, 요즘에는 평소에도 리건 역할에 빠져 살아요.” 

리건은 언니 고너릴처럼 위선적인 성격으로 언니와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얻고자 거짓말을 하는 악역 캐릭터다. 재산과 권력, 사랑까지 탐욕하다 파멸을 맛본다. 

“리건은 겉으로 보기에는 악역이고 세지만 표현하는 감정이 많아요. 다양한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데 꾀를 부리고 아첨하기도 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욕심 있고 잔인하고 악랄하고 야비한 면도 있고 내 목표를 위해 거리낌없이 돌진하고요. 그냥 악역이라기보다는 많은 걸 표현하는 역할이에요. 이런 역할을 할 기회가 와 감사해요. 배워가고 있어요.”


'리어왕'에서는 악녀 공주이지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축구에 몰두한다. 오정연은 시즌 2를 맞이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새로운 팀인 FC아나콘다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오정연을 비롯해 박은영, 신아영, 윤태진, 주시은이 속해있다.

'골때녀'는 지난 시즌 4위, 5위, 6위 팀이 시즌 2의 새로운 팀과 리그전을 치르고, 최종 상위 세 팀이 시즌 1의 1위, 2위, 3위 팀과 슈퍼 리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나콘다 팀이 약체 후보였는데 앞서 나간 건 연습 경기일 뿐이었어요. 저만 그럴 줄 알았는데 멤버들이 승리욕이 매우 높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의욕이 충만해요. 일단 상위 리그에 진출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에요.”

배우로, MC로, 예능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정연은 "햇수로 (프리랜서가) 7년째다. 잘 모르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조금씩 꾸준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믿음직스럽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아나운서나 진행은 2004년부터 했으니 어느덧 20년이 다 돼가요. ‘황금나침반’이나 ‘숙희네 미장원’ 할 때는 스스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연기할 때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다른 매력인 거죠. 원래 하던 롤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롤이기도 편안하게 프로페셔널하게 이끌어가는 느낌이고 배우할 때는 새로운 도전이고 흥미진진해요."

배우 오정연으로도 널리 인식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2016년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로 연기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마인’, 영화 ‘죽이러 간다’ 등에 출연했다.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에 이어 ‘리어왕’까지 무대에도 오른다. 씨네퀘스트 영화제 경쟁 부문과 오스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된 영화 ‘죽이러 간다’에서는 주인공 고수 역으로 출연했다.

“‘마인’에서는 강렬하고 센 역할이 아니었어요. 드라마에 모두가 우환이 있었는데 저만 없었는데 이런 역할도 좋고요. 선한 코딜리아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도움과 경험이 되기 때문에 역할에 맞게 저를 완전히 바꿔 변화시킬 의욕과 자신이 있어요."

사진= 김한준 기자, 오정연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