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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기생충'→'오징어 게임'…바람직한 K-콘텐츠 유행"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10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닥터 브레인'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여러 생각을 밝혔다.

이선균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드라마로,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선균은 아내와 아들이 설명할 수 없는 사고의 희생자가 된 후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미스터리를 풀려고 하는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연기했다.

이날 이선균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장르 때문이라기보다는 김지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나 존경하고, 함께 작업하고 싶었기 떄문에 했다. 무감정한 역할이다 보니까 고민이 많이 됐다. 어떻게 접근하고 인물의 톤 앤 매너를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했었다. 이 사람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범죄 스릴러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어느 정도 조금은 진지하게 톤을 잡고 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공개된 '닥터 브레인' 1화를 봤다고 말한 이선균은 "몰입감이 정말 좋더라. 역시 김지운 감독님은 장르물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고퀄리티의 화질과 음향을 경험하게 돼서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캐릭터 구축은 김지운 감독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김지운 감독님이 말씀이 많으시거나 다정다감하시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약간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있는데, 고세원 캐릭터를 연기기할 때 약간 감독님과 비슷할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쿨하고 멋지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애플TV+ 의 한국 첫 오리지널 작품인 '닥터 브레인'의 주역으로 나선 이선균은 "일단 이렇게 글로벌한 기업 플랫폼을 통해 저희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함께 오픈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면서 "애플도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만, 디바이스가 좋은 제품을 갖고 있지 않나. 이 기술을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까 좋더라. 새롭게 접하시는 분들도 신기술을 맛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더했다.

새로운 플랫폼의 작품에 참여한 소감도 덧붙였다. 이선균은 "일단 옛날에는 드라마를 찍을 때 거의 생방송에 가깝게 촬영했다. 2~3일 전에 찍었던 것이 바로 오픈이 되기 때문에 시간에 너무 쫓기다 보니 불안감도 컸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도 있게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데 그게 좀 아쉬웠고, OTT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작품을 할 때는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하니 더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을 통해 'K-콘텐츠' 열풍의 중심에 섰던 이선균은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 100주년에 방점을 찍은 것 같고, 저희가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다녀온 이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이 되면서 저희 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고 계시지 않나. 저도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몇 편 있다. 그러면서 다른 OTT 콘텐츠들이 또 활성화 되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OTT와 극장에서 작품들을 함께 보며 즐거움을 얻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전하며 'K-콘텐츠'의 힘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선균은 "'오징어 게임'은 하루에 몰아서 너무나 재미있게 봤다. 그 전부터 너무나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다. 제가 다른 영화를 찍을 때 같은 세트 옆에서 찍고 있던 작품이라, 배우들에게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기대를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생충' 이후 한국 문화가 이렇게 유행을 끌고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생충'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까지 여러가지 한국 문화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기쁘다. 저희 한국 스태프들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과 주인 의식, 이런 것들이 또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심을 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아서, 앞으로도 '기생충'같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닥터 브레인'은 지난 4일 공개됐으며 애플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애플T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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