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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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던 '음원 사재기' 밝혀지나…영탁 소속사 대표, 검찰 송치 [종합]

기사입력 2021.11.04 19:50 / 기사수정 2021.11.04 22: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실체가 없던 '음원 사재기'의 전말이 공개될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영탁의 음원 사재기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2018년 10월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이 대표는 A씨에게 30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순위가 오르지 않자 환불을 요구해 1500만원을 돌려받았다.

밀라그로의 혐의 인정은 그동안 증거 불충분으로 음원 사재기 논란이 무마되던 가요계에 큰 반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2019년 11월 박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아티스트의 실명을 거론한 저격글을 게재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의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정민당은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2개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불법적으로 음원 스트리밍을 시도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참 전인 2013년부터 SM·YG·JYP엔터테인먼트와 스타제국은 음원 사재기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015년 JYP 수장 박진영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희 직원이 브로커를 만나서 녹취해 검찰에 고발했다"며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가수 닐로와 숀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지만, 문체부는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사재기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음원 사재기는 콘텐츠 사업의 공정성을 저하한다는 이유로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지만, 실제로 음원 사재기 혐의가 규명된 적은 없었다. 밀라그로의 음원 사재기 인정으로 가요계에 만연하던 음원 사재기 논란이 뿌리 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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