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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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황조지' 여행사진, 없애고파"…마지막은 전도연?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8.26 11:50 / 기사수정 2021.08.26 11:44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유퀴즈'에 출연한 황정민이 조승우, 지진희와 함께 한 전설의 여행 사진에 대해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누적 관객 1억 명의 배우 황정민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이 "출연이 본인 의지냐, 홍보사의 권유냐"라고 질문하자 황정민은 "어쨌든 홍보하러 왔지만 홍보사에다 얘기했다. 일단 먼저 '유퀴즈' 부터 나가자고. 출연 의지가 강했고 처음부터 쭉 봤던 애청자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설의 여행 사진의 주인공인 배우 지진희, 조승우가 출연, 황정민으로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에 대해 "그 방송들을 다 봤다. 아는 친구들이 나오니까 창피하더라.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그 사진이 안 나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열정과 의지로 똘똘 뭉쳐 친구들과 함께 극단을 만들고 공연을 올렸다고 밝혔다. 심지어 학력고사도 내년에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저질렀다고. 하지만 연극은 흥행에 완전히 실패했고, 고스란히 대관료 2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그 이후로 어머니가 저를 싫어하셨다. 유명해지시니까 지금은 좋아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이후 빚을 나눠서 갚기 위해 출연한 영화가 '장군의 아들'이었다. 신인 배우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3차 오디션 끝에 합격했다. 그런데 단역출연인데도 대사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NG를 엄청 많이 냈다"고 전했다.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이어 황정민을 알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대해서 "임순택 감독님의 섭외 전화를 받고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나도 영화를 찍을 수 있구나, 배우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이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황조지(황정민, 조승우, 지진희)의 우정 여행이 있게 된다"고 말하자 황정민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사진이 화제가 됐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창피했다. 처음에 사람들이 이걸 왜 따라하고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진희가 '유퀴즈' 출연한 다음부터 자꾸 저한테 '왜 안 나와'라고 주위에서 말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지진희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저도 잘 모르겠다. 알고 나면 '얘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레전드 사진에 대해 "해변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도 많이 마시고 굳이 저 가게를 기어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만취 상태라 기억도 없다"고 말하며 그는 "이거 어떻게 없애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도연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에 황정민은 "저 날 지방 촬영 후 서울에 가던 전도연과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 저녁을 먹었다. 저때 도연이가 저녁을 사줬는데 그래서 좋아서 웃는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후 2차 여행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일단 가까운데라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다시 가도 저렇게 치기 어린 장난을 치면서 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역할에 대한 사람들을 다 만나서 취재를 한다. 실제로 영화 '국제시장'을 앞두고는 파고다공원에서 노인 분들의 허락을 맡고 비디오캠으로 찍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그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달콤한 인생'의 악역 백대식의 얼굴 상처를 그가 계획한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황정민은 "노숙자 역할을 맡았을 때 실제로 서울역에서 1주일 동안 노숙자 분들과 함께 살았다.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고 그랬다. 남의 인생을 사는 건데 쉽게 살 수 있겠냐. '너는 내 운명'의 순박한 시골 청년 역할을 위해 95kg까지 찌우고 이후에 25kg를 감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명한 장면인 영화 '신세계'의 엘레베이터 씬의 '드루와'라는 대사도 애드리브였다고. 그는 "죽기 전에 살기충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가한 애드리브였다"고 말하면서 모든 애드리브는 사전에 철저히 현장과 이야기를 하고 찍는다고 전했다. 

유명한 밥상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배우 나부랭이라고 했다고 선배들한테 욕을 먹기도 했다. 사실 시상식에서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현장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입장이지 않냐. 저는 지금도 딴따라라고 얘기한다. 뭐 어떻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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