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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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됐다" KIA, 후반기 리그 최소패 1위

기사입력 2021.08.20 05:00 / 기사수정 2021.08.20 02: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투타 전반에 걸쳐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후반기 선전을 이끌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에 대해 "18일 경기가 최근 우리 팀이 선전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김선빈이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쳐 줬고, 3번 타자였던 김태진에게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지시하기도 했다. 작전이 나온 다음 상황에서는 최형우가 적시타를 때려 줬다. 매번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팀 전반에 걸쳐 싸움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 김유신이 투구 수 79구로 5⅔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유신의 뒤를 이은 불펜에서는 홍상삼(⅓이닝), 박진태(1이닝), 장현식(1이닝), 정해영(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이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원준(2볼넷 2득점)이 출루하면 김선빈(1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과 최형우(2안타 3타점)가 불러들였고, 하위 타순에서도 김민식(2안타 1타점)이 지원하며 뛰어난 투타 조화를 보여 줬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부터 주축 전력들의 이탈이 적지 않았던 KIA다. 외국인 투수 멩덴은 우측 굴곡근 염증으로 5월 중순에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고, 에이스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고 이탈했던 데다 최근에는 구입한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퇴출당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반등한 나지완이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으로 전반기 동안 상수가 되지 못했고 17일부터 퓨처스 팀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후반기 시작 전에 팀 미팅을 진행했을 때 선수들에게 요구한 게 있다. '모든 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거다. 그리고 '이번 공이, 이번 플레이가 끝나면 다 잊고 다음 공과 플레이에 집중하며 새롭게 시작하자'고 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봐야 하지만, 너무 큰 것만 보면 작은 것도 놓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를 돌아 보면 나지완은 아직 돌아 오고 있지 않고 멩덴과 브룩스도 없었다. 지금 브룩스는 아예 없다.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싸움이 되는 상황이라는 걸 최근에 보여 줬다는 건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현재 리그 9위(34승 44패 3무, 승률 0.436)에 머물고 있지만 후반기에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면서도 7경기에서 3승 1패 3무로 승률 공동 1위(0.750)에 올라 있다. 아직은 작은 표본이지만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패다. 3번의 무승부에서도 9회에 동점을 허용한 승부가 두 차례 섞여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보완할 점을 채운 뒤에는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 줄 가능성이 큰 KIA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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