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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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2' 송지인 "이태곤과 불륜→외국인도 DM으로 욕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8.09 07:00 / 기사수정 2021.08.06 17:3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송지인이 데뷔 후 첫 악녀 역할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송지인은 8일 막을 내린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에서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인 신유신(이태곤)과 불륜을 저지른 아미를 연기했다. 불륜을 들킨 신유신은 결국 이혼했고, 아미는 그러한 과정에서 동그랗게 눈을 뜬 채 순수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주먹을 꽉 쥐게 만들었다. 

2008년 다비치 뮤직비디오 '사랑과 전쟁'으로 데뷔한 후 짧지 않은 시간 연기해온 송지인이지만, 그의 연기 인생에서 '불륜녀', '악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영을 앞둔 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그는 "처음엔 '내가 불륜녀를 할 수 있을까', '불륜녀 역할을 한다고 해서 날 불륜녀로 볼 수 있을까'라는 착각을 했다. 욕 먹을 줄 모르고"라고 운을 떼 웃음을 안긴 후 "눈도 좀 크고 이렇게 생겨서 처연하거나 불쌍한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긴 게 결정하는 건 아니구나'를 이번에 깨달았다"고 첫 불륜녀 연기 소감을 밝혔다. "이런 역할도 해보니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이 있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송지인의 우려와 달리, 그는 아미와 신유신의 불륜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미움을 받았다. 불륜을 저질러놓고도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화제가 됐다. 

그는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고 '난 정말 몰라' 그런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그렇게까지 열받아 할 줄은 몰랐는데, 보는 분들 말씀이 '저런 게 무서운 거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하는 게 노답이다'라는 반응을 하더라. '눈 말갛게 뜨고 저런다'고 하는데, 제가 뭔가 잘못한 것 같았다"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남의 가정을 파탄냈으니 죄송하고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너무 잘못했다"며 아미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결사곡2'을 통해 특별한 경험도 했다. '결사곡2'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안방을 찾으면서,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악성 DM을 받기도 했다는 것. 송지인은 "외국분들도 많이 보더라. 영어로 응원 DM도 많이 오는데, 'bitch' 이런 것도 많이 온다. 기분이 나쁘기보단 '외국 정서로도 이게 봐지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놀랍다"고 말했다. 

국내 시청자 반응 역시 마찬가지. 그는 "'가정파괴범'이라는 DM이 많이 온다. 길을 다니다 보면 '왜 유부남을 만났냐'고 하는 분도 있다. 예전 선배님들 인터뷰를 보면 등짝을 맞기도 했다던데, 저는 시국이 이래서 눈빛으로만 조용히 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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