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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투혼' 차수민→ '6선방쇼' 아이린… FC구척장신, 최하위의 반란 (골때녀)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22 06:57 / 기사수정 2021.07.22 01:07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때녀'의 유력한 '꼴찌 후보' FC구척장신이 '우승 후보' FC액셔니스타를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액셔니스타와 FC구척장신의 B조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승이 없는 FC구척장신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상황. '악바리 주장' 한혜진은 "저희는 1승이 없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다"고 말하면서도 경기 당일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FC액셔니스타와 전력적인 차이가 났기 때문. FC액셔니스타는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배우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온갖 종류의 운동을 섭렵한 주장 이미도와 탄츠 플레이 강사 정혜인, 주짓수까지 배운 장진희, 프리 다이버 자격증을 갖춘 지이수, '운동 마니아' 최여진이 속한 강팀이었다. FC액셔니스타 이영표 감독은 "이 팀은 '골때녀' 우승은 물론 국제대회까지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우승을 못 한다면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는 차수민의 말처럼 FC구척장신의 절박한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FC액셔니스타는 강팀답게 '대포알 1,2호' 최여진-정혜인을 앞세워 매섭게 공격했다. FC구척장신의 자랑인 두 센터백 차수민-김진경이 고전했을 정도였다. FC구척장신은 전반전 내내 수비하기에 급급하며 끌려 가는 모습이었다.

이때 차수민이 오른쪽 다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치열한 싸움 중 경련이 생긴 듯 차수민은 연신 절뚝거리면서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필드를 지키는 '부상 투혼'을 보였다.

전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혜컴' 정혜인의 불꽃같은 슛에 긴장한 송해나가 팔을 올렸고, 핸들링 반칙이 선언됐다. 이에 '진라탄' 최여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자신의 핸들링 반칙에 대해 송해나는 VCR 속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탈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FC구척장신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을 차분히 독려하며 "무조건 공격 전략으로 간다"고 지시했다. 앞서 승부차기 경험이 있는 FC구척장신이 승부차기까지 가면 유리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FC구척장신은 악착같은 플레이로 FC액셔니스타를 압박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계속됐고, 이윽고 한혜진이 필드골을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앞서 "사무실에서도 골키퍼 영상들을 돌려 봤다"는 FC구척장신 아이린의 놀라운 '선방 쇼'가 펼쳐졌다. 킥이 좋은 FC액셔니스타의 최여진-김재화-이미도-정혜인을 모두 막아내며 4연속 선방에 성공한 것. FC액셔니스타의 골키퍼 장진희도 첫 번째 키커 한혜진에게만 골을 허용, 3연속 선방을 펼쳤다. 운명의 장난인 듯 5번째 키커 FC구척장신 차수민이 실축을 하고 FC액셔니스타의 지이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승부차기 연장은 득점차로 바로 승부가 결정되어 긴장을 유발했다. 6번은 각 팀의 키커들이 나서 차례대로 실패했다. 이에 해설 이수근은 "오늘 골키퍼들은 정말 잘 막아줬다", 배성재는 "골키퍼들에게 너무 가혹한 상황이다"라고 말하기도.

돌고 돌아 에이스들의 데스매치로 최여진과 한혜진이 대결을 펼쳤다. 아이린은 최여진의 슛을 봉쇄하며 승리에 견인했고, 한혜진이 골을 성공시키며 창단 첫 승을 맛보게 됐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았던 이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꼴찌 후보'이자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인 FC구척장신이 펼쳐낸 플레이는 큰 여운을 주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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