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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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멈춘 적 없어"…제74회 칸영화제, 봉준호 개막 선언 속 여정 시작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7.07 09:55 / 기사수정 2021.07.07 09: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 봉준호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2년 전 '기생충'의 영광을 함께 한,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배우 송강호와도 현지에서 재회했다.

봉준호 감독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과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감독 알모도바르와 함께 개막을 선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가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의 연락을 받았다. 작년에는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서 모이지 못해 영화제에 한 번의 끊어짐이 있었는데, 그 끊어짐을 연결해달라고 하더라"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제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었을지라도,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수백 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모인 위대한 필름 메이커, 아티스트 여러분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송강호가 함께 자리하며 두 사람은 2년 만에 칸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제 등장은 개막식 당일 전해진 바 있다. 앞서 7일 관객과의 대화인 '랑데부 아베크' 진행 소식을 알리며 조디 포스터, 맷 데이먼 등의 참석을 알린 칸국제영화제 측은 2년 전 72회 영화제 당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공개되지 않았던 마지막 한 명의 참석자임을 알렸다. 

영화제 측은 "세계 영화계의 주요 인물이자 칸 영화제의 절친한 친구로서 영화제 역사에 기록을 남긴 깜짝 손님이 관객과 대화를 나눌 것이다"라고 봉준호 감독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개막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언급하며 "세계 최초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전하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기쁘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왔다. 매일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어제도 시나리오를 쓰다가 이 곳에 왔다"고 근황을 알렸다.


개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강호도 "'올해도 영화제를 열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렇게 영화제를 열게 돼 기적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매년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해 공식 행사 없이 초청작만 공개했다. 올해는 두 달 늦은 7월에 개최하게 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Cannes Premiere) 부문에 초청 받았다.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김소진·박해준 등이 출연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송강호와 이병헌, 임시완이 칸 현지에서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다. 윤대원 감독의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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