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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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최고령 출전이 무색..."페페가 페페했다"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8 08: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포르투갈의 싸움꾼 페페가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거친 면모를 보여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페페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 벨기에와 포르투갈의 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페페는 이날 38세 121일의 나이로 유로 본선 무대에 출장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하지만 최고령의 나이에도 페페의 성질머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는 후반 20분경 상대 토르강 아자르를 거칠게 막아세웠고 경고를 받았다. 이 상황을 본 벨기에 선수들이 달려와 페페에게 항의했고 앞에 있던 어린 주앙 펠릭스를 비롯한 포르투갈 선수들이 오히려 페페와 벨기에 선수들을 말리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앞선 상황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 로멜루 루카쿠와 주앙 팔리냐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루카쿠가 팔리냐의 발에 머리를 맞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지만 토르강 아자르가 반대편으로 진행된 볼을 거칠게 뺏어서 전진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주심이 빠르게 파울로 경기를 끊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될 부분이지만 그런데도 페페는 토르강을 그냥 밀어붙이는 거친 수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오히려 경고를 받고도 웃는 '일류'의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젊은 시절에도 페페는 거친 파울로 많은 축구 팬들의 비판 대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때에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상당히 거친 모습을 보였고 국가대표를 달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그는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시전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경기를 중계한 BBC 라디오는 "페페가 페페했다"라며 그의 행동을 비난했고 스포츠 바이블은 "페페가 경고를 받을 때만큼 우리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를 비꼬았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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