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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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세리머니받는 안재석 '토닥'…"너무 기쁘더라고"

기사입력 2021.06.20 16: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나라도 해 줘야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전날 데뷔 첫 홈런을 친 안재석을 더그아웃에서는 유일하게(?) 축하해 주며 매우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석은 19일 수원 KT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KT 선발 투수 심재민의 초구를 받아 쳐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누상을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안재석의 엉덩이를 두드려 줬지만, 선수단은 무관심 세리머니로 안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중계 화면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더그아웃에서는 무관심 세리머니가 계속되는 장면만 비쳤고, 그중 허경민은 짓궂은 세리머니를 하면서 일부러 안재석을 쳐다 보지 않으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동료들은 숙소로 가 첫 홈런을 친 안재석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잘하고 있다. 타격이나 수비 부분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잘하고 있다. 콘택트도 좋고 모든 걸 잘 갖추고 있다. 체력으로는 (프로 1년차이다 보니) 힘들겠죠. 상황상 많이 나가야 할 것 가은데 더 지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 속 홀로 축하해 준 데 있어서는 "나라도 (축하를) 해줘야지"라며 "대견하죠. 야구 잘하는 걸 떠나서 타석에서나 상대 투수한테 대처하는 모습과 자세가 너무 좋은 선수다. 너무 기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또 "재석이에게는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며 홈런 공에 문구를 작성하거나 별다른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 대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고 했다.

한편, 안재석은 이날에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또 이날 1군 엔트리에서 권민석과 전날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등록된 워커 로켓이 말소됐고, 최근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민재가 콜업됐다. 김 감독은 "전민재는 군에 가기 전에도 이유찬과 내야에서 과감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며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당장 큰 의미를 두고 지켜보는 것보다 입대 전에도 안정적이었던 선수이기에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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