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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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고객"...박술녀, 10살 승아 취향에 '진땀' (당나귀 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10 07:10 / 기사수정 2021.05.10 01:04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한복장인 박술녀가 10살 승아의 취향에 진땀을 흘렸다.

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술녀가 10살 트롯신동 승아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술녀는 한복 패션쇼에 모델로 서게 될 승아의 한복 치수를 재는 시간을 가졌다. 승아는 치수를 재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상황이었다.

박술녀는 승아에게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 승아는 보라색이나 하늘색처럼 연한 색깔을 좋아한다고 했다. 연한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박술녀는 "그런데 옛날에는"이라고 운을 떼며 풀뿌리를 삶아 염색한 옛날이야기를 쏟아냈다. 승아는 박술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에서 박술녀에게 "승아가 좋아하는 색으로 하면 안 되는 거냐"라고 물어봤다. 박술녀는 "55년 차이가 나니 안 맞더라. 한복은 한복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밝고 곱게 입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라고 했다.



승아는 첫 번째로 진한 원색의 비단이 등장하자 당황한 얼굴을 보였다. 박술녀는 승아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어려운 고객이시다"라고 말했다. 박술녀는 인터뷰 자리에서 "승아가 한복 입어봤으면 얼마나 입어봤겠느냐. 승아 표정에 휘말리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승아에게 입히고 싶은 색깔이 있음을 전했다.

박술녀는 계속해서 승아 취향이 아닌 빨간색, 초록색, 남색 등 진한 색깔의 비단만 보여주면서 승아를 설득하기 위해 설명을 계속 해줬다. 호불호가 확실한 승아는 박술녀의 설명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좋아하는 하늘색 비단이 나오자 그제야 얼굴이 밝아졌다. 또 연보라색 비단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했다.

박술녀는 "왜 이 색이 마음에 들어? 이건 시어머니가 입는 색이야. 선생님 또래가 입는 색이다. 왜 이게 좋을까?"라고 물어봤다. 승아는 연한 색깔이 예쁘고 우아하다고 했다. 박술녀는 "너희 나이에 우아해야 할 이유가 있어? 깜찍하고 발랄한 게 좋지 않을까?"라고 승아가 어린이인만큼 그동안의 고객을 상대할 때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어투로 설득을 이어나갔다.

승아는 "지금 보니까 아까 핑크색이 나은 것 같다"면서 박술녀가 추천한 색깔에도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술녀는 자신의 설득이 마침내 통했다고 생각해 "이제 좀 안목이 생겼구나"라고 말하며 뿌듯해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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