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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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선생님 못 만났으면 가수 됐을까"…감격의 재회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3.17 21:50 / 기사수정 2021.03.17 21:44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윤희정이 애타게 찾던 오용한 PD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재즈계의 대모 윤희정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희정은 자신을 '전국노래자랑' 1회 출신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프로그램을 맡았던 PD 오용한를 찾는다고 밝혔다. 윤희정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인생에 있어서 처음 만난 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희정은 오용한을 찾으러 추적카에 탑승, 이야기꽃을 피웠다. 윤희정은 재즈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떤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라며 권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처음 만난 이가 이판근 작곡가라고.

이후 윤희정은 30대 후반, 늦은 시작만큼 재즈에 푹 빠져들었다고. 그러면서 윤희정은 "내가 너무 정통 재즈를 하니까 대중들이 싫어했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부르면 재즈가 울었다"라며 스타들의 '윤희정&프렌즈'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16년 동안 진행됐던 콘서트. 윤희정은 "내가 꼼꼼하게 1인 20역, 30역을 했다. 그게 KBS에 있을 때 그 많던 사람을 통솔하던 PD 선생님에게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라며 "선생님을 초대하고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윤희정은 옛 KBS 본관 자리에 찾아 오용한 PD를 추억했다. 윤희정에게 오용한은 "가수는 인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고. 윤희정은 "내가 잘할 수 있게끔 한마디를 던졌을 때 마음을 먹어서 그 분을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가수를 반대했던 부모님이 '전국노래자랑' 우승을 계기로 인정하셨다고 설명했다. 20인치 TV를 포함한 어마어마한 상품을 받은 데다 오빠의 사법고시 합격 소식에 묻혀버렸다고. 윤희정은 "TV에도 나오니까 '저게 뭘 하긴 하나 보다'라고 하셨다"라고 부모님의 반응을 회상했다.

윤희정은 집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던 자신을 처음으로 알아봐 준 이가 오용한 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희정은 "인정을 해줬다. 우리 집에선 안 그랬는데 최고로 지지해주신 분이었다. 그러니까 못 잊는 거다"라며 "만약 그때 선생님을 못 만났다면 가수가 됐을까. 그래서 그분이 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은 끈질긴 추격 끝에 오용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보스턴 교회 일대를 수소문한 끝에 한국에서 파견되어 목사로 활동했던 흔적을 찾은 것. 이와 함께 오용한이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윤희정은 오용한의 작업실에 방문, "선생님, 오용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애타게 만남을 기대했다. 윤희정의 기대 속에 오용한은 50년 전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나타났다.

윤희정은 "무슨 수술을 받으셨냐"라며 가장 먼저 안부를 물었다. 오용한은 미국에 있는 동안 3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건강하다며 윤희정을 안심시켰다.

오용한은 "흔히 말하기를 군계일학이라고 말한다. 특출해 보였다"라며 윤희정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오용한은 "집에서 노래하는 걸 반대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고생을 많이 했겠지만, 오늘 이렇게 큰 영광을 받고 있으니까 본인의 노력이 오죽했겠냐는 생각이 든다"라며 윤희정을 칭찬했다.

오용한은 재즈 대모가 된 윤희정을 보며 "마음이 뿌듯하다. 제가 그때 윤희정 씨가 한국의 마할리아 잭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희정 역시 "오늘 평생 살면서 잘한 일 같다. 선생님 만나니까 엄청난 것을 얻은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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