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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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길 공개 저격에 조용민 "오히려 챙겨줬다" 반박 [전문]

기사입력 2021.02.19 14:50 / 기사수정 2021.02.19 13:2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프로듀서 탱크가 그룹 리쌍 출신 길(길성준)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가운데, 두 사람과 함께 작업했던 매직 맨션 조용민 프로듀서가 탱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탱크 안진웅, 리쌍 출신 길과 함께 매직맨션이라는 작곡가 팀으로 활동했던 조용민 프로듀서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한 때 동료 작곡가로서 둘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이렇게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조용민은 "저는 길형과 같이 매직맨션 팀으로 비 '깡',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 '미친놈', 가수 거미의 '남자의 정석', '그만말해', '너와 걸은 거리' 등을 작업한 작곡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안진웅의 글을 보고 이 사건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돼 이렇게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조용민은 자신과 길, 안진웅을 포함해 매직맨션이 총 4명이었으며, 길은 안진웅에 대해 '빤짝빤짝 한 느낌을 잘 내는 친구'라고 칭찬했다고 밝혔다.

또 매직맨션에게 있어 2016년은 정말 바빴다며 '쇼미더머니' 시즌5와 비의 '깡', 여성 듀오의 곡 작업도 동시에 작업했기에 정신 없이 바쁜 와중에 안진웅이 장난식으로 멜로디 가이드 녹음을 해 길이 안진웅에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조용민은 "(길이 안진웅을 혼낸 며칠 뒤) '쇼미더머니5'의 곡 중 '호랑나비' 작업 중에 안진웅은 길 형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던 걸로 기억된다. 당연히 모든 마무리는 남아있는 3명이 할 수 밖에 없어 더욱 더 바빠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일 할 수 밖에 없었다. 안진웅은 '호랑나비'의 곡 중 색소폰의 샘플 몇 개를 찾아 놓은 상태였고 그걸 저희가 완성을 하게 됐다. 안진웅도 언급했지만 멜로디, 가사, 포함 모든 것은 안진웅을 제외한 저희가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길 형과 저작권 협회에 갔을 때 저에게 '안진웅에게 저작권을 주는게 맞을까 아닐까?' 라고 물어 봤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샘플을 찾은 것 또한 큰 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심신이 지쳤던 터라 한 켠으로부터 나온 못난 마음에 '아닙니다' 라고 장난섞인 듯 이야기하였지만 길 형은 '그래도 내 생각엔 공로를 인정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4명이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받았다"고 전했다.

또 탱크가 길이 제한된 식비로 '노동착취'를 했다는 것에 대해 조용민은 "월 결제 할 식당을 찾을때까지 이걸로 같이 밥을 사 먹으라고 준 것이었고, 그 카드로 월 결제할 식당을 찾을 때까지 계산 했다. 며칠 뒤 월결제 가능하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 장부를 적어 먹었다. 매달 간식까지 몇 박스씩 구비했다. 작업하면서 먹는걸로는 메뉴 고르는거 외로는 고민해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한 사람당 두개씩 시켜먹기도 해 작곡가들이 살이 많이 쪄 나중엔 그냥 안 먹기까지 할 정도"라고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조용민은 길이 매직맨션으로 활동할 때 거의 모든 비용을 댔다며 "심지어 LA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데리고 갈 때도 모든 비용은 길 형이 지불했고 저는 길 형이 늘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료까지 지불하는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서 밥 한끼 산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돈을 잘 벌고 리더라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민은 "저는 곡 비를 안 받은 적도 없고 저작권을 부당한 비율로 받은 적이 없다"고 명명백백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용민 작곡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길 형과 같이 매직맨션 팀으로 비의 '깡',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 '미친놈', 거미 앨범의 '남자의 정석', '그만 말해', '너와 걸은 거리' 등을 작업한 작곡가 조용민입니다.

원래 공식적인 공간에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거나 저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안진웅의 글을 보고 이 사건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한때 동료였던 안진웅이 아프다는 걸 영상으로 처음 알게 되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압구정에서 살아 부유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줄 알았는데 이런 과거가 있다는 걸 어제 알게 되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작성하기에 앞서 제가 모르는 내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매직맨션은 길 형을 포함하여 총 4명이었고, 그 중 한명이 안진웅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길 형은 저에게 '빤짝빤짝 한 느낌을 잘 내는 친구'라며 수차례 안진웅의 감각에 대해서 칭찬을 했습니다.

2016년은 정말 바쁜 해였습니다. '쇼미더머니' 시즌5에 곡이 안나와서 모두가 전전긍긍이었고 심지어 녹화 당일날에 완성시킨 곡이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으며 비의 '깡'도 동시에 작업했었고 또 성사는 안되었지만 유명 여성 듀오의 곡을 작곡해야 하기에 정말 잠 잘 시간 없이 바빴습니다.

하루는 길 형이 유명 여성듀오의 음원 위에 안진웅에게 멜로디 가이드 녹음하고 있으라 하였고 안진웅은 장난식으로 녹음을 하였고, 심지어 가이드 녹음 파일에는 욕설까지 녹음이 되어 있어 나중에 그걸 확인한 길 형이 '이걸 가수에게 그대로 돌려줬으면 어쩔뻔 했냐'며 불같이 화를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인 '쇼미더머니5'의 곡 중 호랑나비 작업 중에 안진웅은 길 형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던 걸로 기억 됩니다. (그때는 아마 저 사건이 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마무리는 남아있는 3명이 할 수 밖에 없어 더욱 더 바빠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일 할 수밖에 없었죠. 안진웅은 '호랑나비'의 곡 중 색소폰의 샘플 몇 개를 찾아 놓은 상태였고, 그걸 저희가 완성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안진웅도 언급했지만 멜로디, 가사 포함 모든 것은 안진웅을 제외한 저희가 작업했습니다.

길 형과 저작권 협회에 갔을 때 저에게 '안진웅에게 저작권을 주는게 맞을까 아닐까?' 라고 물어봤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샘플을 찾은 것 또한 큰 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심신이 지쳤던 터라 한 켠으로부터 나온 못난 마음에 '아닙니다' 라고 장난섞인 듯 이야기하였지만 길 형은 '그래도 내 생각엔 공로를 인정해서 주는게 맞는 것 같다' 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 편곡에 길형, 다른 작곡가, 안진웅 그리고 저 이렇게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하였습니다.

매직맨션 초기 사무실을 얻어서 정리가 안되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길 형은 작곡팀에 가장 연장자인 저에게 신용카드를 주었고 월 결제 할 식당을 찾을 때까지 이걸로 같이 밥 사먹으라고 주었습니다. 그 카드로 월 결제할 식당을 찾을 때까지 계산하였고 며칠 뒤에 월 결제 가능하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서 장부를 적어 먹었습니다. 사무실엔 매달 간식까지 몇 박스씩 구비하였습니다. 작업 하면서 먹는 걸로는 메뉴 고르는거 외로는 고민 해본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한 사람당 두 개씩 시켜먹기도 하여 작곡가들이 살이 많이 쪄서 나중엔 그냥 안 먹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길 형과 한 작업실에서 작곡가로 있으면서 제 돈을 쓴 적이 없을 정도로 부대 비용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 돈으로 작업실에 필요한 무언가를 사면 늘 비용을 돌려줬습니다.

저와 또 한 명의 작고가를 차에 태워 숨겨져 있는 맛집이나 제 생전에 절대 안 가볼 만한 식당을 데리고 가기도 했습니다.

'쇼미더머니'가 끝나고 프로듀서 자격으로 저와 동료작곡가도 엘에이, 시카고 콘서트에도 데리고 갔으며 중국에 작업 미팅하러 매니저랑만 갈수도 있는데 저도 데리고 갔고 작곡가로서 많이 보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각종 콘서트에도 데리고가서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저와 다른 작곡가를 길 형네 집으로 데리고 가서 길 형이 안입은 옷들(새옷 포함)하여 100리터 쓰레기 봉지 크기로 6봉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흔한 국밥 한 그릇 조차 저희 돈 쓴적 없습니다.

심지어 LA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데리고 갈 때도 모든 비용은 길 형이 지불하였고 저는 길 형이 늘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료까지 지불하는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서 밥 한끼 산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돈을 잘 벌고 리더라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곡비를 안받은 적도 없으며 저작권을 부당한 비율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 똑같이 나눠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길형이 저를 특별이 이뻐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제가 큰 형이라 저에겐 좀 엄격한 편이었고 어린 작곡가가 씩씩하고 막내라 그 친구(안진웅)과 자주 농담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형의 큰 실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된 팀 매직맨션의 마지막날, 짐이 빠진 텅빈 작업실 보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같이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일도 하고 게임하며 놀기도 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소하던 정말 행복했던 공간이었고 매직맨션 개설 중에 길 형이 작곡가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낀 적이 없습니다. 우린 그 공간을 사랑했고 그 공간도 우리를 사랑했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가끔 생각날때 찾아가서 멀리서 보고 오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하는데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저 또한 길 형과 작업하면서 싫을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 작곡가들이 미울 때도 있었고요. 마찬가지로 안진웅이 길이라는 사람을 어떠한 이유로든 혹은 이유가 굳이 없더라도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단지 제 입장에선 이해하기 좀 어려운 내용도 있고 그로인해 파생된 억울함을 벗기기에는 몇 배가 되는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서로에게 상처는 지워지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렇게 동료 작곡가로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제3자를 이 일에 끌어들였는데 그들에게도 상처가 될까봐 그리고 고인들의 가족분들, 친지분들 및 친구분들 팬분들이 혹시나 안진웅의 폭로 글을 보고 두 번의 상처를 받을까 너무 두렵습니다. 사실은 이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진웅씨,

저 도한 음악 작업하면서 길 형에게 욕도 많이 먹었고 한번은 제가 화나서 버릇없는 방법으로 길 형에게 먼저 대들어 길 형이 화나서 집에 가버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오랜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내서 어찌보면 당연히 싸울 수도 화해할 수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각자 개성이 강한 아티스트라 더욱더 그럴테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완벽히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길형이 저보다 대중에게 유명하긴 하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가 같은 불완전한 인간이지 않겠습니까?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부디 치료를 받아 꼭 살아남길 바랍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진웅 씨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본인과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빛내주길 바랍니다.

다 낫게 되면, 마음편히 술 한 잔 기울일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탱크 유튜브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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