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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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신세경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방식, 제일 마음에 들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2.05 09:00 / 기사수정 2021.02.04 16: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신세경이 '런 온'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0년 생인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 'Take 5' 포스터 모델로 데뷔한 이후 '지붕뚫고 하이킥',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흑기사',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는 진취적인 성향을 지닌 외화번역가이자 감정에 솔직한 청춘 오미주를 연기했다. 현실감각이 뛰어난, 사랑과 일 모두 좋고 싫음이 뚜렷한 시원시원한 캐릭터를 그려내며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선겸 역의 임시완과는 치열하게 성장하는 멜로로 설렘을 줬고, 서단아 역의 최수영과는 티격태격 미소를 짓게 하는 우정을, 이영화 역의 강태오와는 친근한 절친 케미를, 박매이 역의 이봉련과는 가족 같은 끈끈한 의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가 최근 '런 온'을 끝낸 신세경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촬영 비하인드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다음은 신세경과의 일문일답. 

Q. 여름부터 겨울까지 '런 온'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 종영 소감은.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작품인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

Q. '런 온'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가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Q. 작품을 선택한 이유라고도 밝혔듯 '런 온'은 말맛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박시현 작가의 글 중 가장 마음에 와닿거나 좋았던 대사는 무엇이었나.

"16회에 나오는 대사인데, 미주가 예전에 작업한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선겸에게 알리며 그 영화가 마치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 취급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평소에 늘 하던 생각이 미주의 입을 통해 나왔기 때문에 대본을 읽고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마요'와 '너무 이 악물고 살지 맙시다. 턱 아프잖아'라는 미주의 대사를 주말에 운동하기 귀찮을 때 떠올린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마요. 주말엔 쉬어도 돼. 하하"

Q.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을 받는 것도 싫어하던 미주가 선겸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도 많은데, 이를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았나. 또 미주를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우리 드라마에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늘 가득했다.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더라.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보아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 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늘 그렇게 의연하던 미주가 12부에서 기정도 의원에게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고 선겸에게 포기하겠단 말을 전할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결핍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Q. 오미주의 매력을 꼽는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미주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헤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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